[Z인터뷰] 스누퍼 ② “10대에겐 아이돌, 누나팬에겐 연하남, 엄마팬에겐 아들같이”
[Z인터뷰] 스누퍼 ② “10대에겐 아이돌, 누나팬에겐 연하남, 엄마팬에겐 아들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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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저희 팬카페 회원수가 이제 곧 3000 명을 앞두고 있어요. 가입해주세요. 닉네임은 뭐로 해주실 거예요? 글 하나 꼭 남겨주세요”

최근 스누퍼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 모처에서 제니스뉴스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친근함이 무기라는 스누퍼는 취재진에게도 팬카페 가입을 적극 권유하며 ‘셀프 영업’의 진수를 보여줬다.

스누퍼는 지난해 11월 홍종현과 이기우가 속한 위드메이에서 처음 선보이는 보이그룹으로 화려한 데뷔 신고식을 마쳤다. 스누퍼는 지난 8일 두 번째 미니앨범 ‘플라토닉 러브’로 10대 팬은 물론, 20~30대의 누나팬과 더 나아가 어머니팬까지 사로잡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돌아왔다.

스누퍼의 신곡 ‘지켜줄게’는 마치 80년의 댄스클럽에 와 있는 느낌을 선사하는 레트로 댄스 곡이다. 복고풍의 신스 사운드, 일렉트로닉 기타와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멜로디, 그리고 짝사랑의 아픔을 담은 공감 가는 가사로 여심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Q. 이번 활동으로 10대뿐만 아니라 누나 팬도 사로잡겠다고 했는데 비결이 있나.

우성 20대, 30대 누나 팬뿐만 아니라 어머님들도 사로잡고 싶어요. 저희는 일단 다양한 노래를 하고 싶어요. ‘지켜줄게’는 저희가 태어나기 전인 80년대의 레트로한 곡인데요. 스누퍼를 10대, 20대만 아는 게 아니라 전 국민이 알았으면 해서 80년대 풍의 곡으로 활동하게 됐어요. 복고스타일이지만 무대를 보면 세련됐어요. 10대 팬분들은 무대를 보면서 ‘역시 우리 오빠야’라고 생각할 수 있고 음악적으로는 연령이 있으신 분들도 친숙하게 들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이돌이 10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그럼 연령대별로 스누퍼를 어떻게 어필할 생각인가.

태웅 10대 팬들에게는 저희가 직접 물티슈를 나눠주면서 사진도 찍고, 친근하게 다가가고 있어요.

수현 10대 분들이 아이돌을 좋아하는 나이잖아요. 저희가 더 아이돌스럽게, 귀엽고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20대, 30대 팬분들에게는 ‘누나, 제가 지켜드릴게요’ 같이 동생이지만 남자답게 다가가고 싶어요. 마냥 동생의 느낌보다는 남자의 향기를 느낄 수 있게요. 어머니들에게는 아들같이 친숙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지켜줄게’가 80년대 음악풍이라서 어머니들이 많이 들었을 노래 스타일이거든요. 자식들이 재롱떠는 것처럼 보면 미소 지을 수 있는 아이돌이 되고 싶어요.

우성 아들돌, 손자돌이 되고 싶어요.(웃음) 저희 어머니가 이번 노래를 정말 좋아하세요. 청춘시절이 떠올라서 좋다고 하셨어요.

Q. 음악방송에서 만난 선배 아티스트 중 존경하는 그룹이 있었나.

태웅 태민 선배님이요. 저희가 롤모델로 삼는 그룹이 빅뱅 선배님과 샤이니 선배님인데요. 샤이니 태민 선배님이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표정이나 제스추어를 보니 정말 대단했어요. 무대장악력이 정말 대단하시더라고요. 빅뱅 선배님들은 콘서트도 보러 갔다왔어요. 빅뱅콘서트 관람오신 분들 중 저희가 홍대에서 물티슈 나눠주는 모습을 봤다고 해주신 분도 있었어요.(웃음) 대성 선배님과 사진도 찍어서 행복했어요.

우성 지금 활동하시는 선배님들 모두 정말 대단하셔서 한 분을 꼽을 수가 없을 것 같아요. 같이 데뷔한 신인 분들도 신인 같지 않고 정말 잘하시고요.

수현 시너지를 느꼈어요. 생방송할 때 앞 팀이 잘하시면 ‘와 정말 잘한다’ 하면서 우리도 저만큼 해야겠다고 느껴서 더 열심히 했어요. 항상 파이팅 넘치지만 더 파이팅 넘치게 하려고 해요.

우성 저는 인터넷 강의 보듯이 빅뱅 선배님 무대를 봐요.(웃음)

Q. 화이트데이에는 팬들과 함께 롤러스케이트장 데이트도 했는데

상호 저희가 첫 팬미팅을 크리스마스에 했거든요. 그 이후에 처음 가진 팬미팅이었어요. 팬분들과 가깝게 지낼 수 있어서 좋았어요. 같이 롤러스케이트도 타고 게임도 했어요. 저희 멤버들이 롤러스케이트장 직원처럼 스케이트도 나눠주고 도와주고 했거든요. 제가 롤러스케이트를 정말 잘 타는데 롤러스케이트를 나눠주는 역할이라서 타지는 못했어요.

상일 저는 팬분들이 롤러스케이트를 잘 탈 수 있게 도와주는 역이었어요.

수현 롤러스케이트 타면서 꼬리잡기 게임도 하고 손잡고 같이 탔어요. 팬미팅을 할 때 객석에 앉아있는 팬들과 이야기했는데 롤러장 데이트는 정말 어울려서 놀았어요. 팬들과 섞여서 신나고 재미있게 놀았어요. 팬분들 한 분, 한 분 챙겨드리려고 노력했는데 혹시라도 못 챙겨드린 팬분들이 있다면 너무 죄송할 것 같아요.

Q. 앞으로 팬들과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수현 저는 팬들과 놀러 가서 강강술래나 수건돌리기 같은 재미있는 놀이를 하고 싶어요. ‘천하제일스누퍼 요리대회’같은 것도 좋고요. 제가 요리를 정말 잘하는데 숙소에 들어오고 나서 요리할 기회가 없었어요. 매니저 형들과 같이 살아서 요리를 할 여건이 안 돼요. 솔직히 요리는 어떤 걸 해도 평균 이상이거든요.(웃음) 김치찌개? 이런 건 기본 중 기본이고. 아버지도 제가 만든 김치찌개를 먹고 엄마보다 잘한다고 하셨어요. 만약 멤버들에게 요리를 해줄 기회가 생긴다면 떡볶이를 만들어주고 싶어요. 상호가 좋아하거든요.

Q. 이번 활동의 목표는

우성 전 국민이 스누퍼가 6인조 그룹이라는 걸 알아주시면 좋겠어요. 한 명, 한 명 자세하게 알지는 못해도 스누퍼하면 ‘아, 그 좀 (잘)생긴 여섯 명?’정도라도. 외모에 대한 미약한 자존심이에요.(웃음) 전 국민이 스누퍼가 6인조라는 걸 아신다면 자리도 잡았다는 생각도 들 것 같고요.

Q. 스누퍼를 한 단어로 정의하자면

수현 스누퍼는 블랙홀?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이 있어서요. 아니다, 지갑 할게요. 무언가 지니고 담을 수 있으니까. 아, 그러면 바구니가 맞는 말이네요.(웃음)

우성 양치요. 하루 세 번 꼬박꼬박 봐야 하기 때문이에요.(웃음)

태웅 자양강장제입니다. 우리 무대를 보면 힘을 받을 수 있거든요.

세빈 거북선(?)이요. 저희는 어떤 어려운 환경도 이겨내거든요.

상호 금고요. 팬들의 마음을 담아둘 수 있고 저희만 열 수 있으니까요.

Q. 마지막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

태웅 저희가 3개월 만에 컴백했어요. ‘지켜줄게’ 많이 응원해주셔서 힘이 나고 행복해요. 앞으로 더 열심히 활동할 테니 지켜봐 주시고 많은 사랑과 응원 부탁드려요.

 

사진=위드메이

이나래 기자
이나래 기자

narae@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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