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신화-꽁냥=0' 데뷔 18년차 아이돌의 팬조련 클래스(신화 콘서트)
[리뷰] '신화-꽁냥=0' 데뷔 18년차 아이돌의 팬조련 클래스(신화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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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데뷔 18년 차 그룹 신화는 진정으로 팬을 조련할 줄 알았다. 90년대 팬픽 속 주인공으로 팬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 한 신화답게 역대급 꽁냥거림으로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신화 데뷔 18주년 기념 콘서트 ‘2016 신화 18주년 콘서트 <히어로>(SHINHWA 18TH ANNIVERSARY CONCERT <HERO>)'가 열렸다.

이날 블랙 슈트를 입고 등장, 남자다운 매력을 과시한 신화는 콘서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일어나”라고 요청했다. 팬들은 이에 응답하듯 함성을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엔드리스 러브(Endless love)’ 무대를 시작으로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유어 맨(Your man)’의 무대를 마친 신화는 “이번 콘서트명이 뭐냐”고 물었고 팬들은 “히어로”라고 답했다. 이민우는 “여러분들이 우리의 히어로다”고 말했고 곧바로 ‘히어로(HERO)’무대가 이어졌다.

무대를 마치고 김동완은 “오늘로 이틀째 공연하는데 두 번째 공연이 진짜다. 어제는 리허설이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뜨거운 공연을 할 테니 즐겨달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혜성 역시 “초반부터 열기가 장난이 아니다”라며 “공연을 마치고 나면 역대급 공연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화는 여러분의 인생을 책임지지 않지만, 오늘 공연만큼은 책임지겠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올해로 데뷔 18주년을 맞은 신화는 팬들을 어떻게 조련하는지 잘 알고 있었다. 18년이나 지속된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며 멤버들끼리 꽁냥거리는 모습으로 브로맨스 기류를 형성, 팬들을 열광케 만들었다.

‘하우 두 아이 세이(How do I say)에서는 멤버들의 꽁냥거림이 폭발적이었다. 서로 넥타이를 매만져주는가 하면,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스킨쉽을 아낌없이 보여줬다. 아이돌 팬이라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는 멤버끼리의 스킨쉽과 장난에 팬들의 함성을 더욱 커졌다.

이어진 ‘늘 내가 원하는 것은’에서도 멤버들의 장난은 멈추지 않았다. 에릭의 랩으로 곡이 끝나는 순간 앤디는 에릭에게 가깝게 다가가 마치 키스라도 할 듯 묘한 기류를 형성했다.

이어 ‘올라이트(Alright)’ ‘퍼펙트맨(Perfect Man)’ ‘열병’ ‘렛 잇 고(Let it go)’의 무대가 이어졌다.

‘렛 잇 고’가 끝나고 신화는 무대 위로 모여 개인기를 보였다. 김동완은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렛 잇 고’를 따라 부르며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에릭은 김동완의 노래에 맞춰 모션을 취하며 신화다운 모습을 보였다.

신화는 자리에 앉아있는 멤버에게 손을 내밀어 일으켜 세워주고, 손에 뽀뽀하기도 서슴지 않았다. 어찌 보면 닭살 돋을 수 있는 행동이었지만, 익살스러운 신화만의 제스추어가 더해지며 남자들의 의리를 느낄 수 있었다.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던 신화가 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가 담긴 ‘아직 못다 한 이야기’, 강한 비트와 화려한 멜로디의 ‘오!(OH!)’, 음악방송 10관왕을 달성한 ‘표적’과 대상의 영광을 안겨준 ‘브랜드 뉴(Brand new)’까지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앙코르곡으로 ‘ 예쁘잖아’ ‘슈팅스타’ ‘요(YO)’까지 꽉 찬 무대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18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을 신화가 ‘장수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지금까지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멤버들의 끈끈한 우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중간에 나오는 VCR 영상에서는 멤버 전진을 속이려고 했으나 역으로 신화가 당하는 모습이 나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가식은 없었다. 서로 잘 알기에 할 수 있는 장난과 브로맨스에 팬들은 더없이 열광했다. 신화는 예측할 수 없는 장난과 코멘트로 팬들을 조련했다.

그룹 멤버이기 전에 오랜 친구, 그리고 가족 같은 끈끈한 정이 있기에 신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그리고 신화창조(신화 팬클럽 명) 역시 신화와 함께할 것이다.

 

사진=신화컴퍼니

이나래 기자
이나래 기자

narae@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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