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의 다양한 변화의 그림을 그린다.
지난 30일 전주국제영화제 측은 전주와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개-폐막작을 포함한 전체 상영작과 행사 개요 및 변동사항을 공개했다.
이날 전주국제영화제 김승수 조직위원장, 이충직 집행위원장, 김영진 수석프로그래머, 이상용 프로그래머, 장병원 프로그래머가 발표자로 참석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승수 조직위원장은 영화제의 독립성에 대해 “도시는 사람을 담는 그릇이다”라고 운을 떼며, “도시는 마땅히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의 다양성을 보장해야 하고, 대안-독립을 표방하는 전주국제영화제는 그 다양성을 담는 영화제다. 이를 지키는 울타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캐나다 출신의 영화감독 로베르 뷔드로의 ‘본 투 비 블루’가, 폐막작은 류승완 감독의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디지털 리마스터링’이 선정됐다.
‘본 투 비 블루’는 재즈 음악사에 아로새겨진 트럼펫 연주자 ‘쳇 베이커’가 약물과 술로 세월을 보냈던 1960년대를 그린 영화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 디지털 리마스터링’은 류승완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초기 류승완 영화가 가진 맹렬한 리얼리즘의 충동을 날 것 그대로 담고 있다. 이번에 상영될 버전은 8분 분량이 줄어든 류승완 감독의 ‘디렉터스 컷’이다.
더불어 올해 전주국제영화제는 지난해 전주종합경기장과 CGV효자까지 진행된 것과 달리, ‘영화의 거리’에서 개-폐막식을 비롯한 모든 행사가 열린다. 또한 지난해에 비해 11편 많은 211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극장과 상영관은 각각 5개, 19개관으로 작년보다 극장 수는 줄었지만 상영관 수는 2개관이 추가됐다. 또한 상영회차도 500회에 달해 역대 최다 회차 편성을 기록했다.
한편, 기자회견을 통해 청사진을 공개한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는 4월 28일(목)부터 5월 7일(토)까지 열린다.
사진=전주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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