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지난 1999년 배우 이나영과 함께 한 의류 브랜드 카탈로그로 핫 하게 데뷔한 독특한 마스크의 소유자가 있다. 바로 배우 이은이다.
이은은 이후 각종 광고에 모델로 활동하며 얼굴을 알렸고, MBC ‘뉴하트’, 미니시리즈 ‘궁’, SBS ‘건빵선생과 별사탕’, KBS2 ‘매리는 외박중’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 영화로는 ‘여고괴담4’, ‘패션 70s’, ‘발레교습소’ 등 굵직굵직한 작품들을 소화해내며 다방면으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랬던 그가 4년이라는 공백 기간을 가진 후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대중들 앞에 다시 섰다.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만난 이은은 이른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생기와 에너지가 넘쳤다. “이른 아침 인터뷰가 피곤하지 않나”고 묻자 “아침형 인간이에요. 오히려 신나는 걸요”라며 한껏 들뜬 목소리였다.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것 같은데, 기분이 어떤가
떨리기도 하고 긴장도 돼요.
2012년 채널A '총각네 야채가게'를 끝으로 방송 활동을 접었다. 이후 4년 만에 돌아왔는데, 그 때 왜 연예계를 떠났나?
늘 연기에 대해 고민을 했고 배우로서 대중들에게 알려지고 싶었어요. 그런데 연기자가 아닌, 다른 모습으로 관심을 받는 것이 힘들어 떠나게 됐어요.
4년이라는 공백기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인데 무엇을 하면서 보냈는지 궁금한데.
다들 집에서 쉬면서 놀고 먹었을 거라 생각하는데 전혀 아니에요. 오히려 연예계 생활할 때보다 더 바쁘게 지냈던 거 같아요. 지하철 편의점, 카페 등 가리지 않고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특히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어요. 매 순간이 연기에서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직장인들은 아침에 이런 모습으로 출근을 하는구나’, ‘이런 것들이 필요하구나’ 등을 생각하며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죠.

오랜 공백 끝에 온스타일 ‘매력티비’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비추고 있다. 넉살이 좋고 아무에게나 친근함을 표하는 ‘오지라퍼’로 등장하는데,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나?
‘매력티비’는 각각의 출연진이 자신의 콘셉트를 정해 진행을 하는 프로그램이에요. 저는 자기소개를 콘셉트로 잡았어요. 즉 새로운 인물을 만나면 그 인물의 모든 것을 소개해 주는 형식이죠. 인터뷰 식이라고 보면 편할 것 같아요.
아무래도 사람을 만나는 콘셉트이다 보니, 주변 사람들이 많이 ‘매력티비’에 얼굴이 나올 것 같은데. 반응은 어떤지?
전 처음에 ‘매력티비’ 출연 제안을 받고 고민을 많이 했어요. 오랜만에 복귀하는 건데 연기가 아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복귀해도 되나하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요. 허나 대중과 소통이 된다면 연기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거라 생각이 들어서 출연을 결심했어요. 그랬더니 주변에서 냉정하게 모니터도 해주고 응원도 많이 해주고 있어요.
‘매력티비’를 보면서 아프리카TV가 많이 생각나는데, 어떤가?
보는 시청자들은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달라요. ‘매력티비’는 오로지 혼자 힘으로 방송을 이끌어가고, 카메라를 들고 이동하면서 찍는다는 특징이 있어요.(웃음)
‘매력티비’를 진행하면서 인간 이은의 매력을 찾았나?
아니요. 아직까지 못 찾았어요. 이제 한 달 정도 됐거든요. 더 열심히 하다보면 찾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금까지 찾고 이미 알고 있는 이은의 매력은?
제가 지금까지 봤을 때는 현실주의자라는 점이요. 미래를 너무 내다보지 않고, 과거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해요.

평소 성격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한데.
활발하고 사람들 만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그런지 주변 사람들 생일을 잘 챙겨요. 다이어리를 매일 들고 다니는데, 매달 지인들 생일 챙기기에 정신없어요.
많은 사람들의 생일을 챙기고 관리한다는 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특별한 이유가 있다기 보다 받은 사랑을 그대로 보답하는거에요. 제가 크게 해줄 수 있는 것이 없어 생일이라도 되면 조그마한 선물과 함께 성의를 표시하는 거죠.(미소)
‘매력티비’를 통해 발레리나 강수진을 만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엄청 좋아하는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한데.
평소 책으로만 만났던 강수진 선생님을 눈앞에서 만나서 정말 좋았거든요. 카메라 없을 때도 저에게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뿌듯했어요. 선생님께서 ‘남의 인생을 살지 말고 본인의 인생을 살아라’라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도 무슨 일을 할 때마다 그 말을 머리에서 여러 번 생각하고 행동하고 있어요.
‘매력티비’에 초대(?)하고 싶은 스타들이 있나?
누구를 딱히 초대해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없어요. 우연한 기회에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고 싶어요. 지금도 지나가다가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카메라를 들이대거든요.(웃음) 전체적으로 그동안 저에게 도움을 주는 많은 사람들을 카메라에 담아내고 싶어요.
‘매력티비’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단순히 영상을 찍기 보다는 사람과 사람이 소통을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이야기를 하면 상대방도 받아들이고 답을 하는 쌍방향의 커뮤니케이션이죠. 특히 저는 카메라에 담는 것과 제 눈에 담는 모습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이에 제가 눈에 담는 모습을 최대한 카메라에 담아내는 것이 최종 목표에요.
사진=김문희 인턴기자 moon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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