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뮤지컬 ‘삼총사’가 2년 만에 재공연이 올랐다. 지난 2009년 이후 한국에서 300회 넘는 공연을 하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은 ‘삼총사’는 배우 카이와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B1A4 신우와 산들을 새로운 달타냥으로 내세우며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8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시티에서 뮤지컬 ‘삼총사’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카이, 박형식, 신우, 산들, 강태을, 박은석, 박성환, 조강현, 장대웅, 황이건, 윤공주, 이정화, 조윤영, 김성민, 이재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삼총사’는 왕실 총사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프랑스 왕의 친위부대 삼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세 사람의 모험과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특히 시골 촌뜨기라고 불리는 달타냥은 엉뚱하지만 정의감 넘치는 캐릭터로 콘스탄트와 뜨거운 사랑도 보여줄 예정.

이번 ‘삼총사’의 달타냥은 카이와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B1A4 산들과 신우, 총 네 명이 캐스팅됐다. 이에 카이는 “같은 역에 네 명이 캐스팅되는 건 자주 있는 일이 아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카이는 “다양한 달타냥을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작품 연습에 들어가기 전까지 저도 미숙한 부분이 많고 뮤지컬 경험이 많다고 확신 있게 말할 수 없어서 우려 아닌 우려가 많았다. (박형식과 신우, 산들 덕에) 그 우려를 모두 씻어낼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이어 “여러분들도 무대에서 다른 뮤지컬 전문 배우 못지않은 실력, 노래와 연기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달타냥 캐스트를 치켜세웠다.
특히 그룹 B1A4의 신우와 산들은 달타냥 역에 동시에 캐스팅되는 이례적인 일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한 장점으로 신우는 “평소에도 항상 붙어있고 스스럼없이 오랫동안 가족같이 지내온 친구”라고 산들을 소개했다.
신우는 “역할에 대해서 분석하며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다. 연습실이 아닌 공간에서도 이야기를 나눌 시간도 많다”라며 “우리는 서로가 상처를 안 받을 걸 알기 때문에 직언을 많이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산들은 “단점은 제가 말하겠다”고 당차게 말했다.
산들은 “항상 같이 있는 신우 형을 또 봐야 한다”면서 “원래 B1A4 활동하면서 저 혼자만의 탈출구가 뮤지컬이었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게 행복했는데 매일 보는 사람(신우)을 여기서 또 본다는 것이 단점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달타냥의 그녀인 콘스탄트 역을 맡은 조윤영은 극 중 달타냥과 화끈하고 거침없는 사랑을 보여준다. 망설임 없이 키스를 하고, 또 한다. 보는 사람이 부러울 정도로 진한 연애행각을 보여주는 조윤영은 같이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 “네 명이 다 달타냥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윤영은 “소년처럼 순수한 모습의 카이 달타냥과 비주얼만으로도 한눈에 빠질 것 같은 형식 달타냥, 귀엽고 우직하고 충직한 신우 달타냥과 천진난만하고 밝고 보고만 있어도 기분 업되는 산들 달타냥 모두 매력있다”며 남다른 케미스트리를 과시했다.
아이돌의 뮤지컬 진출은 더 이상 특이한 일이 아니다. 일각에서는 아이돌이 인기를 등에 업고 뮤지컬계에 입성한다고 차가운 시선을 보낸다. 하지만 김준수와 옥주현 등 아이돌 출신임에도 자신만의 브랜드를 형성하며 자리 잡은 케이스도 많다.
카이와 박형식, 산들과 신우. 중후하며 멋지기도 카이와 최근 성공적으로 연기자로 변신한 박형식, 그리고 공연돌 B1A4의 산들과 신우까지. 4명이 달타냥에 캐스팅됐기에 배우에 따라 보여줄 수 있는 달타냥의 매력은 색다르다.
한국의 스테디셀러 뮤지컬답게 네 명의 달타냥이 관객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오는 6월 26일까지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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