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정태영 연출 "숨을 수 없는 소극장, 즐겁다"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정태영 연출 "숨을 수 없는 소극장,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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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정태영 연출이 지난해 초연과 올해 공연의 다른 점을 밝혔다.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정태영 연출을 비롯해 배우 서현철 송유현 이시훈 손성민 김영철 박동욱 조정환이 참석했다. 

정태영 연출은 미타니 코키의 원작의 이번 작품에 대해 "원작이 훌륭해서 말이나 행동으로 웃기는 것이 아니라 상황으로 웃음을 유발한다. 지킬 박사가 실험에 실패했다는 것에서 시작한다"라며, "순간순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처럼 현장감을 담기 위해서 노력했다. 극이 시작해서 끝날 때까지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 배우들은 진지하게 연기를 하고 있다. 상황이 웃긴 그 자체가 작가의 크나큰 힘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정태영 연출은 "한 역할 당 배우가 세 명 있다. 우리 작품의 특징인데 다 느낌이 다르다. 변수가 너무 많다. 약속은 같지만 그 안에 호흡들이 굉장히 달라서 그걸 앞에서 지켜보는 연출 입장에서 굉장히 즐겁다"라고 공연의 3인 3색 매력을 강조했다.

또한 정태영 연출은 "작년에는 대극장에서 했기 때문에 이번에 세트도 다시 만들었다. 더 디테일하게 하려고 했다. 공연 시작해보니 저는 더 좋더라. 배우들도 그렇게 연기해주고 있다. 숨을 수 없는 소극장이 굉장히 즐겁다"라고 작년과는 다른 이번 공연의 매력을 전했다.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는 인간의 ‘선’과 ‘악’을 완벽하게 분리하는 신약 개발에 실패한  지킬 박사가 다가올 연구 발표회에서 자신의 분리된 악한 인격 ‘하이드’를 연기할 무명배우 ‘빅터’를 대역으로 고용하면서 시작되는 작품이다. 오는 7월 3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적도, 티앤비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