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진짜가 나타났다!”
29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CGV 압구정에서 영화 ‘헬머니’(신한솔 감독, 전망좋은영화사 제작)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신한솔 감독을 비롯해 김수미 정만식 김정태 이태란 이영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 작품은 총 상금 3억 원, 전국 예선을 통해 8000대 1이라는 치열한 경쟁률을 뚫은 참가자들이 서바이벌 매치 형식으로 진행되는 ‘욕의 맛’ 오디션을 중심으로, ‘지옥에서 온 헬머니’가 얼떨결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닉네임도 무시무시한 헬머니로는 구수한 욕으로 정평이 나 있는 김수미가 캐스팅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날 행사에서는 예고편과 캐릭터 영상이 공개됐다. 쉴 새 없이 쏟아지는 욕들이 스크린을 가득 수놓는다. 그 중에서도 김수미의 감칠 맛 나는 욕이 단연 압권. 신한솔 감독은 “어떤 사람들이 욕을 하고 싶을까 생각해 봤다.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욕도 있지만 사람을 정화시키고 살리는 욕의 기능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무시무시한 욕 배틀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새로운 소재부터 박장대소하게 만드는 찰진 욕까지. 재미 요소를 모두 담고 있는 ‘헬머니’. 그만큼 배우들의 센스 역시 남달랐다. “손주가 말을 알아들을 때 즈음에는 욕을 그만 하겠다”고 말한 김수미부터 “운전을 하면서 욕을 해봤다”는 이영은, “욕을 한 마디 못해서 정말 아까웠다”는 새댁 이태란. 여기에 “김정태가 한다고 해서 했다”는 정만식과 “김수미 선생님을 보고 결정했다”는 김정태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헬머니’를 만들어냈다.
배우들이 말하는 ‘헬머니’는 어떨까. “실제로는 진지하다. 사람들이 욕을 해달라고 할 때 난감하다”는 김수미는 ‘소화제’라고 시원하게 표현했고, 정만식은 ‘한의원 대침’을 이야기하며 “무릎이 안좋아서 대침을 맞았는데 진짜 아프더라. 그런데 맞고 나니 묵직하고 아팠던 게 싹 풀렸다. 웃음도, 통쾌함도 있지만 결국 마음이 치유되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김정태는 “‘헬머니’는 나한테 보너스를 줄 영화다. 영화를 오래하다 보면 느낌이 온다. 그런데 이 영화는 분명히 잘 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이태란은 새댁답게 ‘뚫어뻥’을 언급해 웃음을 줬다. 그는 “진짜 필요하지 않냐”며 부가 설명까지 덧붙였다. 이영은은 “알싸하게 취하고 싶은 술”이라고, 신한솔은 “‘헬머니’는 김수미”라는 말로 정리했다. 수많은 오디션 중에 욕을 선택한 ‘헬머니’, 그들이 가져올 엄청난 파장을 기대해본다. 오는 3월 5일 개봉 예정.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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