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인터뷰] 빅플로(BIGFLO) "'재밌게 놀자!'라는 생각으로 무대 위에 올라가요" ①
[ZEN인터뷰] 빅플로(BIGFLO) "'재밌게 놀자!'라는 생각으로 무대 위에 올라가요"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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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김규리 기자] 비주얼, 실력, 언어능력, 넘치는 매력에 심지어 모든 곡 작업에 멤버들이 직접 참여하니 이렇게 완벽한 ‘끼돌이’들이 어디 있는가! 처음부터 끝까지 본인들이 직접 공들여 만든 음악으로 무대 위에 서기 때문에 더 신나게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프로페셔널 한 빅플로(BIGFLO) 멤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데뷔 한지 6개월 밖에 안된 신인이라고는 믿을 수 가 없었다.
 
빅플로의 신나는 무대 때문에 인터뷰 현장에서도 당연히 비글스러운 장난끼와 개구진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다르게, “편하게 있으셔도 되요~”라고 말하자 “아, 아니에요. 촬영 중이셔서…”라고 조용한 목소리로 대답하며 다른 멤버의 사진 촬영을 숨 죽이고 바라보는 모습에서 풋풋함도 느껴졌다.

“Bad Mama Jama!”를 외치며 무대 위를 제대로 누비고 다니는 ‘놀 줄 아는’ 다섯 남자와 함께 한 인터뷰! 지금부터 시작해보겠다.

- 두번째 미니 앨범 ‘세컨드 플로우(Second Flow)’의 타이틀 곡 ‘배드 마마 자마(Bad Mama Jama)’ 곡 소개 부탁 드립니다!

정균: ‘배드 마마 자마(Bad Mama Jama)’ 노래 제목이 되게 독특한데요. ‘Bad Mama Jama’는 굉장히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아주 완벽한 여성을 뜻하는 말이에요. 이 여성한테 반한 저희 빅플로 멤버들이 찬양하고 구애를 하죠! 1집 때는 저희가 강한 음악을 했던 반면에 이번 타이틀 곡에서는 빅플로 멤버들의 재미있는 모습이나 익살스러움을 많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 빅플로의 무대를 보고 있으면 보는 사람까지 즐거워져요. 본인들도 무대 위에서 즐기는 게 느껴지는데 무대에 설 때 마다 어떤 마음가짐인가요?
지욱: 1집보다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1집은 음악도, 안무 자체도 강해서 ‘신인의 패기로 무대를 부셔버리겠다?’(웃음) 이런 마음으로 무대를 섰다면! 이번 앨범 같은 경우에는 여유도 생겼고, ‘재밌게 놀자!’ 이런 기분으로 무대에 올라가요.(웃음)

- 탑독, 블락비, 방탄소년단 등 ‘힙합돌’로 불리는 그룹들 가운데 빅플로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꼽자면?

하이탑: 쟁쟁하신 선배님들 가운데서 저희 빅플로만의 매력이라고 한다면, 저희는 음악적으로나 무대 위에서나 되게 잘 노는!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저희가 음악 작업을 할 때, 멤버들이 모두 참여를 하고 있어요. 리더 정균이 형이 프로듀싱을해요. 제가 가사를 쓰고, 지욱이 형도 같이 가사를 쓰면서 안무를 짜고요. 론 형은 노래 녹음을 받는 엔지니어링을 해요. 저희가 이렇게 음악적으로 굉장히 잘 놀아요!(웃음) 저희 노래를 저희가 직접 만들고 공을 들이다 보니까, 무대 위에서도 우리가 만든 곡으로 무대를 하기 때문에 더 신나게 잘 놀 수 있는 것 같아요.

정균: 정말 다행인 것 같아요. 저희는 뭔가를 억지로 한다는 느낌이 없거든요. 음악을 만들 때도 누군가가 저희한테 “음악 만들어!” 해서 하는 게 아니라, 우리끼리 좋아서 작업을 하다가 그 노래가 좋으면 앨범에 실리게 되고… 수동적이라기보다는 능동적이고 자발적이죠. 저는 이런 저희의 스타일이 나중에 굉장히 큰 힘으로 작용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게 큰 매력인 것 같아요.

-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존경하는 아티스트?

정균: 빅뱅 선배님들이요. 이 시대가 요구하는 어떤 엔터테이너로써 완벽한 그룹인 것 같아요. 음악적으로도 프로듀싱 하시는 멤버가 있고, 대중분들께 큰 사랑을 받고 있고, 예능에 나가서도 큰 활약하시는 분도 있고, 연기 쪽에서도 인정을 받는 멤버도 있고. 그게 쉽지 않잖아요. 그래서 그런걸 보면서 저희도 빅뱅 선배님들을 많이 본 받고 성장하면 좋겠다고 항상 얘기를 많이 해요.(웃음)

- 하이탑 군은 최근 드라마 ‘하숙 24번지’에서 리방인 역으로 출연하며 ‘하숙 24번지’가 발굴한 원석 이라는 대단한 칭찬을 받았는데요. 처음 해본 연기가 어렵지 않았나요?

하이탑: 주위에서 칭찬을 많이 해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첫 역할이 굉장히 코믹한 역할이면서 동시에 북한말 까지 써야 되는 역할이었어요. 북한말에 익숙해지려고 노력을 많이 했어요! 북한 드라마도 많이 봤고요, 실제 탈북자 분을 만나서 친분을 유지하면서 밤마다 calling! 전화 통화 하면서 북한말에 익숙해지려고 했어요.(웃음) 그리고 제가 잘 할 수 있었던 이유는 촬영장에서 제가 제일 막내였는데 선배님들께서 굉장히 편하게 잘 대해주셨고요. “잘 할 수 있다” 하시면서 격려도 많이 해주셨기 때문에 잘 할 수 있었습니다.

(드라마를 보면 표정도 되게 다양하던데 따로 표정 연습도 하시나요?)

론:  하이탑이 원래 표정이 많아요.(웃음)

지욱: ‘하숙 24번지’에서 하이탑이 보여준 연기가 자연스러웠던 이유는 ‘리방인’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원래 하이탑의 성격에 북한말만 얹은 느낌이랄까요?(웃음)

하이탑: (웃음) 제 성격이 장난치는 것도 좋아하고 되게 활달한 성격이에요. 리방인이라는 캐릭터가 얄밉기도 하고 항상 사고를 유발하는데, 사실 제가 팀 내에서도 사고 유발자 거든요.(웃음) 작가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 론은 영화 ‘명량’에 캐스팅 되었었다고 들었어요. 하지만 이를 거절하고 가수의 꿈을 키웠다던데, 최다 관객을 모은 영화 ‘명량’을 거절하고 후회되지 않았나요?

론: 빅플로를 만나서 후회는 없습니다. 그 때 ‘명량’에 캐스팅이 확정 된 건 아니었고요. 제의가 들어 왔었는데 그 때, 음악에 도전을 더 해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웃음)

(이토록 가수가 되고 싶었던 이유가 있나요?)

론: 운이 좋게도 그 때 한창 제의가 되게 많이 들어왔었어요(.웃음)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한 9개 정도의 제의를 받았었어요. 그 중 하나가 음악이었고 나머지는 다 연기에 관련 된 제의였어요.  제가 음악을 하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기 때문에 음악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 만약 연기를 하게 된다면, 어떤 역할을 맡아보고 싶나요?

정균: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 선배님 역이요. 상처가 많지만 그걸 드러내지 않고 그냥 자기 자신만 가지고 있는 그런 멋있는 역할이요(웃음).

지욱: 제가 어릴 때, 비 선배님을 보고 춤을 시작하면서 가수의 꿈을 키웠어요. 그리고 연기까지 하시잖아요. ‘도망자’나 ‘풀하우스나’ 여러 가지 드라마에서 비 선배님이 보여준 선배님만의 익살스러운 그런 연기들을 해보고 싶어요.

론: 저는 좀 엉뚱한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웃음).

유성: 저는 부잣집 도련님 한번 해보고 싶어요.(웃음) 되게 고풍스럽고 귀족 같은.. 그런 역할 너무 해보고 싶어요. 저는 저 자신을 망가뜨리는걸 별로 안 좋아해서요.(웃음)

지욱: 죄송해요! 자꾸 망가뜨려서(웃음).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