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가수 이상민이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게스트로 출연한 이상민의 냉장고 속 재료들로 셰프들이 요리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MC 김성주는 이상민을 소개하며 "90년대 천재 프로듀서였다. 조금 삐끗하기 전까지는 잘 나갔다"고 말했다.
이에 이상민은 “김원준 씨가 사랑이 교통사고처럼 왔다고 하는데, 부도도 교통사고처럼 온다.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왔다. 열심히 갚아나가고 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이상민은 “당시에 무엇 하나 넘기지 못했다. 20일간 이온음료만 먹고 버텼다”며, “지금은 이온음료는 쳐다보기도 싫다”고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이상민에게 “이상민에게 냉장고란?”이라고 물었고, 이상민은 “나에게 냉장고란 여자친구다. 혼자서 오래 살다보니 사물과 대화를 할 때가 있는데, 가끔 냉장고와도 대화한다”고 답했다.
이후 공개된 이상민의 냉장고 안에는는 요리하는 도시남자를 뜻하는 '요도남'이라는 애칭답게 태국 향신료를 시작으로 각종 고기와 생선들이 즐비했고, 먹기 좋게 포장돼 있었다.

이상민의 냉장고 속 재료들로 요리대결을 펼칠 셰프는 홍석천, 샘킴, 이연복, 김풍이었다. 이상민은 역대 최초로 대진을 꾸려왔고 홍석천-김풍, 샘킴-이연복이 대결을 펼쳤다.
김풍은 중국의 산라탕을 활용한 ‘두부딥두부딥’을, 홍석천은 태국음식 재료를 활용한 ‘사와디캡 누들’에 도전했다. 박빙의 대결을 펼친 결과 홍석천이 김풍을 누르고 별을 획득했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김풍과 홍석천에 이어 두 번째로 샘킴과 이연복이 나섰다. 샘킴은 ‘연어를 찾아 사바’를, 이연복은 ‘샤부의 샐러드’ 요리에 도전했다. 두 사람은 치열하게 요리를 만들어 냈고, 이상민은 “너무 맛있다”라며 극찬을 했다.
이상민은 이연복의 요리를 먹고 난 뒤 “나를 위해 15분 동안 요리를 하는 걸 보면서 최근에 느껴보지 못한 행복을 느꼈다. 내가 힘들었던 시절을 지나서 지금 열심히 살고 있는 과도기인데, ‘내가 지금까지 잘 버텨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며, “주인공이 나라는 것을 알게 됐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결국 이상민은 이연복의 손을 들어줬다.
이날 이상민은 자신을 위해 정성 가득한 요리를 만들어준 셰프들에게 90도 인사를 하며 감사를 표했다. 특히 자신을 배려하며 만든 이연복의 요리에 감동의 눈물까지 흘렸다. 이는 먹는 사람과 만든 사람이 모두 행복해지는 시간이 됐다.
또한 이상민은 방송에 나와 자신에 대한 민감한 과거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털어놓으며 모든 것에 진정성 있게 임했다. 나아가 MC들의 멘트도 능수능란하게 받아치는 예능감을 유감없이 드러내 눈길을 모았다.
예의와 입담까지 모두 갖춘 이 남자. 앞으로 다양한 곳에서 고루 활약하기를 기대해 본다.
사진=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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