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에 가는 '아가씨' 박찬욱 감독-하정우-조진웅-김민희-김태리가 밝히는 소감은?
칸에 가는 '아가씨' 박찬욱 감독-하정우-조진웅-김민희-김태리가 밝히는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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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아가씨'의 박찬욱 감독과 배우 하정우, 조진웅, 김민희, 김태리가 칸 영화제 진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영화 ‘아가씨’의 제작보고회가 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방송인 박경림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보고회에는 박찬욱 감독을 비롯해 배우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김태리가 참석했다.

박찬욱 감독의 7년 만의 국내 작품인 ‘아가씨’는 7분 하이라이트 영상만으로도 120개국에 선판매 됐고, 제 69회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이에 대해 박찬욱 감독은 “경쟁 부문에 초대될 줄은 몰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런 예술 영화들이 모이는 자리에 어울릴까 싶을 정도로 명쾌한 영화다. 아주 해피엔딩이다. 모호할 구석이 없게 후련하다”면서, "그 쪽 영화들은 찜찜하고 모호한 걸 좋아하는 경향이 있어 미드나잇 부문 정도나 갈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여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어 조진웅과 김민희, 신인 배우 김태리 또한 칸 영화제 첫 방문에 대해 설레는 마음을 표현했다.

조진웅은 “잘 몰랐는데 경쟁 부문에 꼽히는 영화가 스무 편 정도라고 들었다. 굉장히 뜻 깊은 일인 것 같다”면서, “전 깐느에 처음 가본다. 영화인들의 꿈인 만큼 여유롭게 영화제를 즐겨보고 싶다”고 전했다.

김태리는 “모든 게 첫 경험이라 잘 몰랐다. 주변에서 말해주시는 걸 듣고 나니 너무 행복하고 벅찼다. 감독님과 선배님들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민희 역시 “저도 기쁘다. 처음 가보는 칸 영화제인 만큼 많이 보고 즐거운 시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용서 받지 못한 자’ ‘숨’ ‘추격자’ 등 다섯 작품으로 여러 번 칸을 찾았던 하정우는 다른 배우들보다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정우는 “전 운 좋게도 여러 번 갔었다”고 운을 뗀 후 “레드 카펫 노하우를 물으시는데 제가 레드 카펫에 올랐을 땐 너무 썰렁했다. ‘용서 받지 못한 자’의 경우 오전 스크리닝 이어서 정말 썰렁했다. 우리끼리 사진 찍고 그랬다. ‘추격자’ 때도 그랬다. 미드나잇 스크리닝 이었다. 영화가 끝나고 나니 새벽 시간이었다. 아무도 없고 취객만 있었다. 긴장할 구석이 전혀 없다. 그래서 이번이 더 기대된다”고 보고회장을 웃음 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영화 ‘아가씨’는 1930년대 조선을 배경으로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아가씨와 그 재산을 노리는 백작, 더불어 백작에게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 나아가 후견인까지,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오는 6월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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