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핑키와 그랑죠', 환상과 현실 경계에서 트라우마 딛고 나아가는 아이들의 성장스토리
연극 '핑키와 그랑죠', 환상과 현실 경계에서 트라우마 딛고 나아가는 아이들의 성장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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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핑키와 그랑죠'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3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젊은 공연 창작자 지원 프로그램인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분의 2015년 선정작 두 작품 중 첫 번째 공연이다. 

'핑키와 그랑죠'는 신채경 작가가 '헨리 다거'라는 아티스트와 그가 쓴 소설 비현실의 왕국에서 In the Realms of the Unreal’로부터 모티프를 얻어 자유롭게 변형시켜 쓴 희곡이다. 소외와 학대의 트라우마를 환상을 통해 극복하려는 세 명의 인물이 현실의 경계에서 그 상처를 딛고 나아가려는 처절한 성장스토리를 담고 있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외 다양한 작품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문삼화 연출이 이번 작품 연출을 맡았으며, 배우 김재건, 이현주, 김영택이 출연할 예정이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 배삼식 예술감독은 “'핑키와 그랑죠'는 여전히 피 흘리는 자신의 상처를 끌어안고, 있는 힘을 다해 그것과 싸웠던 한 사람의 삶으로부터 시작된 이야기이다. 가망 없는 싸움에서 이기는 것은 기적적인 일이겠지만, 그보다 더한 기적은 이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끝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는 그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라며 작품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연극 '핑키와 그랑죠'의 공연장이 CJ아지트 대학로는 CJ문화재단이 설립 10주년을 맞아 지난 4월 22일 개관한 극장이다.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실험소이자 대중들과 함께 문화를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인 CJ아지트 대학로에서는 다양한 객석나눔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그 첫 순서로 '핑키와 그랑죠' 5월 무대에 공부방 선생님 100여 명을 초청하기로 했다. 

2010년부터 시작된 CJ문화재단의 크리에이티브마인즈는 지금까지 뮤지컬과 연극 부분의 신진 창작자 총 83명을 발굴하고 45개 작품의 뮤지컬 리딩공연과 연극 본공연을 제작 지원하였다. 크리에이티브마인즈의 대표작인 뮤지컬 '모비딕', '여신님이 보고계셔', '풍월주', '균', '아랑가', 연극 '바람지기한 청소년', '소년 B가 사는 집' 등은 시장에 진출하여 많은 관객을 만나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CJ문화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