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라데 ②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하고 싶어요”
[Z인터뷰] 라데 ② “장르에 국한되지 않는 음악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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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인디밴드 라데(보컬 및 기타 변재민, 랩 상의준, 베이스 최우현, 드럼 너구리)가 메이저 데뷔 미니앨범 ‘L+D’를 발표했다. 메이저 데뷔인 만큼 음악성에 대중성을 더해 라데에게 큰 의미가 있는 앨범이다.

라데는 원래 ‘라우들리 데시벨’로 점점 커진다는 라우들리와 소리의 크기를 뜻하는 데시벨의 합성어로 자신들의 노래가 널리 퍼져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노래를 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이후 메이저 데뷔를 하며 라데로 팀명을 공식 변경했다.

라데는 지난 2015년 12월경 캠핑카로 전국을 돌며 버스킹 공연을 하는 밴드 낭만유랑악단의 여정을 담은 여행기 ‘낭만극장365일’에 장범준과 함께 합동공연을 펼쳤다. 또 신화 김동완의 미니앨범 ‘D’에 참여하는 등 실력파 밴드의 면모를 보였다.

지난 2013년 발매한 싱글이자 라데의 대표곡인 ‘존중받지 못한 이별’을 재편곡해 데뷔앨범에 실으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감성을 전달, 라데의 음악색을 알릴 예정이다.

Q. 음악적 영감을 어디서 얻는지 궁금하다.

변재민 저는 산책하거나 기분에 따라서 주변에 있는 것들을 보며 영감을 얻는 것 같아요.

상의준 저는 개인적인 경험과 상황 설정을 대입하면서 영감을 얻어요. 저는 술을 마시거나 사람들과 어울려 놀 때 특히 많은 영감을 얻습니다.

너구리 저는 영화나 유튜브를 보다가 영감을 받아요. 유튜브로는 노래와 무대를 찾아보고, 영화는 장르 가리지 않고 다 봐요.

최우현 저는 평소에 하지 못한 경험에 대한 곡을 쓰고 싶어서 특이한 영화를 찾아보려고 해요. 영화 속 캐릭터의 성향을 보고 영감을 얻어요. 특히 영화 ‘마션’을 보고 감명을 받았는데, 그때 제가 기분이 안 좋고 우울했거든요. 영화 속에서 주인공은 화성에 혼자 떨어져서 죽음만 기다리는 걸 보고 제가 여기서 외로워하는 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위로를 받았어요.

Q. 인디신에서 힘들진 않았나.

상의준 멤버들 모두 투잡을 했어요. 보험영업도 해봤고, 콜센터 상담이나 임상실험 등 많은 일을 했어요. 그렇지만 저희가 선택해서 한 일이고, 저희보다 힘든 분들도 많기 때문에 그다지 힘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Q. 장범준과 낭만유랑악단으로 같이 버스킹을 했다.

상의준 장범준과 나이도 동갑이고, 같이 공연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됐어요. 범준이가 하던 버스킹 프로젝트에 참여해서 여수에서 버스킹을 했어요. 신나는 마음으로 놀았어요.

Q. 동갑내기 장범준은 이미 결혼을 했는데 부럽지 않나.

상의준 범준이가 결혼할 때 부럽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그냥 예쁜 아내를 만나서 부럽다 정도?(웃음) 결혼 자체에 대해서는 딱히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어요.

Q. 버스커버스커의 ‘벚꽃엔딩’같은 봄시즌송은 생각해보지 않았나.

상의준 당연히 만들어보고 싶죠. 음악하는 사람으로서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곡을 만든다는 건 영광이잖아요.

Q. 작년 신화 김동완의 미니앨범 'D'에도 참여했는데.

너구리 저희가 전에 박시환 씨 뮤직비디오에 참여했었어요. 그때 저희가 밴드하는 모습을 보고 연락이 와서 참여하게 됐어요.

Q. 페이스북을 보니 많은 아이돌과 인증샷을 찍었다.

상의준 아이돌이나 다른 가수분들 만나서 같이 사진을 찍었는데 정말 예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여자 아이돌도, 남자 아이돌도 정말 아름답고 예쁘더라고요.(웃음) 아직 음악방송을 별로 안 해서 친해진 가수는 없는데, 트로트 듀오 두스타 분과 나이가 비슷하고 관심사도 비슷해서 전화번호를 교환했어요.

Q. 다른 밴드와 차별화되는 라데만의 강점은?

상의준 변재민의 아름다운 보컬, 우현이의 아이돌 뺨치는 외모, 나이가 있지만 여전히 건강한 너구리, 그리고 래퍼인 제가 있다는 게 강점이 될 것 같아요. 모든 밴드들이 그렇겠지만 저희는 저희가 만드는 곡으로 저희를 표현하려고 해요. 저희 4명의 케미스트리가 잘 맞는 것도 강점이고요.

Q. 라데가 보여주고 싶은 음악은?

상의준 재민 형의 보컬 음색이 맑고 선명해요. 저는 러프하거나 날 것의 음악을 좋아하고 우현이는 신나는 음악을 좋아하고 너구리 형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좋아하는데 저희 넷이 뭉치면서 날 것의 느낌이 나는 것 같아요. 재민 형의 투명한 목소리가 유리구슬처럼 깨지면서 나오는 색깔들, 무슨 색이 나올지 모르는 거잖아요. 여러 가지 색깔의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Q. 대중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상의준 어떤 장르에도 국한되지 않는 밴드가 되고 싶어요.

Q. 올해 목표가 있다면.

상의준 공연무대에 많이 서는 게 저희의 목표예요. 소규모 공연이나 큰 공연, 가리지 않고 많이 올라가 보고 싶어요.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zenithnews.com

이나래 기자
이나래 기자

narae@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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