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그룹 소녀시대 티파니가 태연에 이어 두 번째 솔로주자로 나섰다.

1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티움 SM타운에서 티파니 첫 솔로앨범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I Just Wanna Dance)’ 발매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날 사회는 개그우먼 홍진경이 맡았다.

작년 2007년 데뷔, 올해로 10년 차가 된 티파니는 드디어 첫 솔로앨범을 발매했다. 이에 티파니는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솔로앨범에 대한 준비를 했다. 티파니 스타일의 음악을 많이 담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동안 보여줬던 퍼포먼스나 비주얼적인 모습보다 음악에 특히 신경 썼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이번 앨범에는 80년대의 레트로 사운드와 현대의 댄스 그루브 감성이 한 데 어우러진 미디엄 템포의 일렉트로 팝 장르 타이틀 곡 ‘아이 저스트 워너 댄스’를 비롯해 데뷔 후 처음 선보이는 티파니의 자작곡이자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작사한 ‘왓 두 아이 두(What Do I Do)’도 수록됐다.

티파니는 “총 여섯 곡이 수록됐다. 제가 춤을 추는 걸 좋아한다. 제가 흥이 많아서 여러분들과 함께 여름 내내, 이 날씨와 맞게 신나고 시원한 곡을 담아봤다”고 소개했다.

또 수영과 합작한 ‘왓 두 아이 두’에 대해서 “드디어 소녀시대 첫 자작곡이 발표됐다”며 감격스러워했다.

티파니는 “꾸준히 작사와 작곡 시도하고 있었다”라며 “저희 회사가 음악에 엄격하기 때문에 여섯 곡을 보냈는데 ‘왓 두 아이 두’가 발탁된 것만으로도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작사가에게 가사를 받았는데 최종으로 올라온 가사 중 더 마음에 든 게 수영의 가사였다. 앞으로도 멤버들과 작업하는 곡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티파니는 소녀시대 및 소녀시대-태티서 활동과 ‘나 혼자서’, ‘온리 원(Only One)’ 등 다수의 드라마 OST 참여를 통해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후 9년 만에 선보이는 첫 솔로 앨범 활동으로 태연에 이어서는 소녀시대에서 두 번째 솔로주자가 됐다.

이에 티파니는 “태연이 음악 작업할 때 옆에서 배우면서 같이 했다. 제가 음악을 준비할 때 태연이 도와주고 의견도 나눴다. 태연은 12년째 제 베스트프렌드다”며 멤버 간의 우정을 드러냈다.

티파니는 “소녀시대가 그동안 잘해온 것은 콘셉트가 워낙 뚜렷하기 때문이다. 저와 태연이 좋아하는 음악은 같아도 표현할 때는 다르게 나온다. 저는 댄스 퍼포먼스를 준비했다. 태연 다음이라는 게 부담됐지만 그동안 좋은 음악을 혼자서도 준비하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솔로로 나섰다”고 말했다.

10년 후의 자신의 모습에 대해 티파니는 “저는 12년 연습하고 솔로로 데뷔했다”고 입을 열었다.

티파니는 “한국 오기 전에도 솔로 여가수에 대한 환상 있었다. 솔로앨범을 지금 이렇게 많이 준비하고 멤버들에게 배운 상태로 발매해서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10년 뒤 제 모습은 더 큰 무대에서 여전히 노래하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그에 맞는 노력하면서 달려가겠다”며 힘주어 말했다.

티파니는 소녀시대를 떠난 전 멤버 제시카와의 맞대결도 피할 수 없었다. 이에 “제시카와 같은 시기에 앨범을 내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티파니는 “아이돌에서 솔로로 데뷔하는 분들 많다”고 입을 열었다.

또 “많은 땀과 노력, 그리고 수고가 있었을 것이다. 저보다 더 오래 준비한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같은 입장으로써 모두 다 잘 됐으면 좋겠다. 너무 수고하셨다는 말을 모두에게 전하고 싶다”고 우회적으로 대답했다.

춤을 사랑한다는 티파니는 이번 앨범에서 그 한을 원 없이 풀었다. 무대 그 자체를 즐기며 ‘티파니스러운 음악’을 완성했다. 특히 자작곡도 실으며 음악적 성장을 보인 티파니는 앞으로도 성장해나갈 것이다.

“소녀시대로 활동할 때 성장이 콘셉트라고 말씀드렸어요. 이번에 성장하는 티파니를 보여드리겠습니다”(티파니)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