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Q(큐)', 생중계 통해 공연계 새 바람 일으킬까(종합)
연극 'Q(큐)', 생중계 통해 공연계 새 바람 일으킬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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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창작 연극 ‘Q(큐)’가 전에 없던 새로운 콘텐츠로 공연계에 한 획을 그을 수 있을까.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연극 ‘Q’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이해만 프로듀서, 요세프 케이 연출을 비롯해 배우 김기무 이준혁 주민진 김승대 임철수 강기둥 김준겸 차용학 조훈 고훈정 김이삭 박형주가 참석했다. 

연극 ‘Q’는 스타 프로듀서가 전대 미문의 연쇄살인범을 사형에 처하는 모습을 생중계한다는 설정의 작품. 명예욕에 눈이 먼 검사, 돈에 눈이 먼 교도소장, 살인에 미친 살인마, 그리고 그들을 지휘하는 프로듀서 등 4명의 악역들로만 구성된 파워게임을 그린다. 오프오프브로드웨이에서 활약하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국내에 진출한 요세프 케이가 작/연출을 맡았다. 

작품에서는 극 중 프로듀서가 진행하는 스트리밍 방송을 무대 위 모니터에서 구현되는 화면을 통해 동시에 관람할 수 있다.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은 연극 ‘Q’를 관람하는 관객인 동시에 극 중 프로듀서의 방송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는 시청자가 되는 것. 

연극 ‘Q’는 이러한 작품의 특성을 살려 실제 공연을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생중계할 것을 밝혀 큰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유료 공연인 만큼 온라인 생중계를 진행할 경우 과금에 대해서도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 이에 대해 이해만 프로듀서는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개인적으로 스트리밍은 무료로 하고 싶다. 사실은 지방 관객들이 우리 공연을 봐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시작됐다. 이걸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이해만 프로듀서는 “(공연에) 총 7대의 카메라가 있다. 단순히 공연을 위해서만 영상 장비가 들어온 건 아니다. 새로운 걸 만들어보겠다 해서 영상팀과 합작했다. 우리가 해볼 수 있는 시도들을 많이 해보려고 한다. 생중계만 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걸 만들어냈으니 한번 더 새로운 걸 만들어내고자 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며, "돈을 벌겠다는건 아니고, 개인적으로는 공연계에 한번 획을 그어보겠다는 욕심이다. 손익분기점을 넘어보겠다는 것보다, 대신에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보겠다는 바람이다”라고 새로운 콘텐츠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최근 실시간 방송은 하나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다양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홍보 혹은 소통 등의 툴로써 활용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연극 ‘Q’처럼 공연 그 자체를 생중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결과에 관계자와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과연 연극 ‘Q’가 전에 없던 연극 공연의 온라인 생중계라는 새로운 콘텐츠로 공연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극 ‘Q’의 정확한 생중계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5월 중 시험방송을 통한 준비를 거쳐 6월 중 첫 번째 스트리밍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오는 7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