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프리뷰] '빅히어로' 베이맥스, 이렇게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라니
[ZEN프리뷰] '빅히어로' 베이맥스, 이렇게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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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2일 IMAX 3D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애니메이션 ‘빅 히어로’(돈 홀, 크리스 윌리엄스 감독)가 지난 12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천재 공학도 테디가 개발하고 동생 히어로가 업그레이드시킨 힐링 로봇 베이맥스. 끔뻑거리는 눈에 치명적인 상처도 모두 나을 것만 같은 귀여운 매력이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기자회견과 쇼케이스에도 등장해 행사장을 초토화시켰던 베이맥스. ‘빅 히어로’는 단연 베이맥스의 귀여움을 감상할 수 있는 무대임이 틀림없었다.

이 작품은 테디와 히어로가 만든 베이맥스가 가장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어드벤처다. 애니메이션의 명가 디즈니의 제작진과 ‘어벤져스’ ‘아이언맨’을 만든 마블 코믹스의 원작이 만나 더욱 풍성해졌다. 마블의 액션과 모험에 디즈니만의 스토리텔링이 더해져 감동과 웃음을 자아낸다. 특히 D라인이 매력적인 베이맥스의 순수함은 아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어른들에게는 동심의 감성을 전달하며 철저하게 매력으로 다가온다.

그 동안 슈퍼히어로라고 하면 울룩불룩 근육에 강한 힘을 가진 그 무언가로 생각해왔다. 악당을 무찌르고 지구를 구해내려면 그 정도쯤은 돼야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빅 히어로’의 베이맥스는 지금껏 상상해왔던 슈퍼히어로와는 완전히 다르다. 두 눈만 감았다 떠도 귀여움에 매료된다. 큰 덩치로 침대 사이를 비집고 나올 때면 객석에서는 “어떻게 해”라는 탄성이 흘러나온다. 안아주고 싶은 치명적 매력은 영화 상영 내내 계속된다. 이렇게 사랑스러운 슈퍼히어로라면 언제나 두 팔 벌려 환영이다.

치료사라는 자신의 본분을 정확히 알고, 히어로를 치료하기 위해 그를 도와 악당에 맞서는 베이맥스. 1초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사람을 스캔해 이 사람의 몸 상태와 심리 상태를 모두 알아내는 최첨단 로봇 베이맥스. 이런 완벽한 시스템에 점과 선만으로 구성된 얼굴, 곡선으로 이루어진 신체는 완전한 대비를 이루며 베이맥스의 사랑스러움을 더욱 극대화 시킨다. 누구도 거부할 수 베이맥스. 흰색 풍선 재질의 베이맥스가 히어로가 만든 최첨단 슈트를 입었을 때도 그의 귀여움은 감추어지지 않는다.

이 작품은 베이맥스의 존재감이 반 이상 차지하는 ‘빅 히어로’. 그러나 그것만이 다는 아니다. 히어로가 괴짜 천재 친구들과 함께 슈퍼히어로 군단 ‘빅 히어로’를 결성해 악당들을 물리치는 모습은 큰 재미를 준다. 각자의 개성에 맞게 슈트를 만들고, 이를 장착해 악당들을 물리칠 때에는 커다란 통쾌함까지 생겨나는 것. 지금껏 우리가 만나온 슈퍼히어로와는 조금 다른 얼렁뚱땅 히어로들이지만, 도시를 지키겠다는 그 마음에서 비롯된 ‘가족 의식’은 가슴 뭉클함까지 전해주며 마음을 녹인다.

3D 안경을 쓰고 화면을 바라보고 있으면 이미 관객은 동심과 만난다. 이번 작품에서도 어김없이 디즈니의 단편이 기다리고 있다. 귀여운 강아지의 먹방을 제대로 볼 수 있는 ‘피스트’는 ‘빅 히어로’의 애피타이저로 혼을 쏙 빼놓는다. 길고 긴 엔딩크레딧이 올라간 뒤 등장하는 쿠키 영상도 놓치지 말자. 아주 짧은 영상이지만 그래도 안보면 섭섭하지 않은 가. 베이맥스의 잔상이 이토록 오래 남는다. 그 푹신푹신한 베이맥스에게 안겨보고 싶구나. 오는 22일 IMAX 3D 개봉. 전체관람가. 러닝타임 108분.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