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릴러 코미디 연극 '데블 인사이드' 국내 초연... 김광보 연출 진두지휘
스릴러 코미디 연극 '데블 인사이드' 국내 초연... 김광보 연출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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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극단 맨씨어터가 연극 '데블 인사이드(A Devil Inside)'의 국내 초연 무대를 갖는다. 

연극 '데블 인사이드'는 퓰리처상과 뉴욕 드라마 비평가상을 수상한 실력파 작가로 현재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희곡 작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데이빗 레인지-어바이어(David Lidsay-abaire)’의 첫 번째 작품이다. 

1997년 뉴욕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데블 인사이드'는 산행 중 심장마비로 죽었다고 알고 있던 아버지의 죽음이 사실은 누군가에 의해 살해된 것이라는 비밀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기괴한 복수의 여정을 통해 악의 순환성을 그리며, 복수보다 소통을 통해 스스로를 구원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은 침수된 도시, 넘쳐나는 쓰레기, 사람을 물어 뜯는 굶주린 개, 자신의 욕망에만 집중하는 사람들이 혼재된 최악의 혼란 속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비극을 그리고 있지만 이해할 수 없을 정도의 우연과 과장되게 비극적인 요소들로 오히려 처절할 정도의 코미디를 유지한다. 악몽, 환멸, 집착,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사람들의 완벽한 이기심과 결코 소통되지 않는 일방적 대화가 웃음을 자아내는 동시에 서로를 향한 복수가 경지에 닿는 순간 걷잡을 수 없는 속도감은 오싹한 긴장감을 선사한다. 스릴러, 공포, 코미디가 혼재된 연극 '데블 인사이드'는 기존 연극무대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새로운 장르로 올 여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김광보 연출의 진두지휘 아래 무자비한 생각과 악몽에 시달리는 러시아 문학 교수 '칼' 역에 김태훈 박호산, 인생의 숱한 비극에도 굴하지 않는 강인한 부인으로 아들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복수를 강요하는 ‘슬레이트 부인’ 역에 우현주,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한 미스터리한 아티스트 '릴리' 역에 정수영, 열정적이고 즉흥적인 로맨티스트 '케이틀린' 역에 이은, 슬레이터 부인의 아들로 아버지의 죽음의 복수를 결심하는 ‘진’ 역에 이창훈, 자신의 일보다 항상 다른 것을 갈망하는 너무나 평범한 남자 ‘브래드’ 역에 구도균이 캐스팅됐다. 

연극 '데블 인사이드'는 오는 7월 8일부터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극단 맨씨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