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왕복서간' 연극화, 강정우-손유동 등 캐스팅 공개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왕복서간' 연극화, 강정우-손유동 등 캐스팅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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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왕복서간'이 오는 7월 초연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왕복서간’은 중학교 동창이자 지금은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와 '마리코'의 왕복서간(往復書簡)을 담은 작품이다. 전기도 잘 들어오지 않는 남태평양의 오지 섬나라로 갑자기 자원 봉사활동을 떠난 준이치와 그를 기다리는 마리코는 오직 편지를 통해서만 서로의 안부를 묻는다. 편지를 주고 받으며 마리코는 그 동안 기억하지 못했던 혹은 잊고자 애써 노력했던 십오 년 전, 중학교 시절의 어느 한 사건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인간의 심리를 집요하게 묘사하는 일본의 추리 소설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왕복서간’의 3편 중 ’십오 년 후의 보충수업’이 원작인 이 연극은 처음부터 끝까지 작가가 보내는 ‘편지’와 그에 대한 ‘답장’이라는 형식을 빌린다. 편지에 적혀있는 글이 100퍼센트 진실이라고 할 수 없다는 점이 결정적 미스리딩을 유발하며, 작품의 묘미를 만들어냈다. 일찍이 소설 ‘고백’으로 300만 독자를 매료시켰던 미나토 가나에는 ‘왕복서간’을 통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현미경 같은 시선으로 예리하고 집요하게 묘사하는 관찰력의 소유자라는 화려한 찬사를 받았다.

연극으로 재탄생되는 ‘왕복서간’에는 실력과 스타성으로 인정받은 대학로 대표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

준이치 역에는 박시범, 강정우, 손유동이 캐스팅됐으며, 마리코 역에는 이지해, 홍지희가 출연을 확정지었다. 멀티 역에는 손성민, 변효준, 최석진, 박희정이 함께 한다. 연출은 김명환이 맡았다. 

한편 연극 ‘왕복서간’은 오는 7월 15일 대학로 TOM 2관에서 초연되며, 예매처를 통해 오는 26일 프리뷰 공연 티켓이 오픈될 예정이다.

 

사진=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