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영화 ‘컨저링2’의 제임스 완 감독이 블록버스터 영화를 연출한 이유를 밝혔다.
영화 ‘컨저링2’의 언론시사회가 2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CGV 여의도에서 열렸다. 영화가 끝난 후에는 제임스 완 감독의 내한 기자회견이 열렸다.
이 자리에서 제임스 완 감독은 ‘쏘우’나 ‘인시디어스’ ‘컨저링’ 등 고어나 호러 장르가 아닌 액션 블록버스터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을 연출한 이유에 대해 “휴지기를 갖고 싶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제임스 완 감독은 “공포 영화의 휴지기를 갖고 싶었다. 하지만 오히려 ‘분노의 질주’를 찍다 보니 호러에 대한 갈증을 다시 한번 불러 일으켰다”면서, “’분노의 질주: 더 세븐’은 연출 속도가 매우 빠른 스릴을 안겼다면 공포 영화는 조용하고 여운이 길고 가는 스릴러를 찍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공포 영화를 연출하는 것에 대해 “영화를 만드는 게 힐링이 되기도 한다 불안한 감정들을 스크린에 투영시키면서 일상에선 그런 감정이 나오지 않게 하는 거 같다”면서, “많은 감독들이 자신의 모습을 영화에 담고 관객과 공유하게 된다. 평상시에 그런 감정들을 갖지 않게 해주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나아가 ‘아쿠아맨’ ‘맥가이버’ 등 향후 연출할 블록버스터에 대해서는 “제 공포 영화에서 공포 요소를 제외하면 드라마적인 요소와 스토리를 볼 수 있다. 그걸 할리우드 제작진들도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호러에 국한된 장점이 아닌, 배역과 스토리를 개발하고 전달하는데 강점이 있다고 판단해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강점은 모든 영화 장르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 영화를 전공했기 때문에 많은 영화를 접했다. 확장의 기회가 왔다는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화 ‘컨저링2’는 전편에 이어 실존인물인 미국의 유명한 초자연 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의 사건 파일 중 가장 강력한 실화인 ‘영국 엔필드에서 일어난 폴터가이스트 사건’을 소재로 그린 작품이다. 오는 6월 9일 개봉한다.
사진=하윤서 인턴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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