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배우 윤형렬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유다와 이번 작품에서 맡은 그리스월드의 차이점을 밝혔다.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박영석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 김성수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윤형렬,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최윤정, 안유진, 최종선이 참석했다.
윤형렬은 유다와 그리스월드의 차이점에 대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와 지저스의 관계는 가장 기본적으로 사랑이 존재한다. 너무 사랑하고 아끼지만 서로의 신념 차이 때문에 일어난 사건들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윤형렬은 "살리에르 같은 경우는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심과 음악에 대한 갈구가 있었다. 그리스월드는 포를 천재라고 인정하지만 살리에르 같은 마음과 한편으로는 '레미제라블'의 '자베르' 같은 느낌이 있다"며, "본인의 신념, 그동안 그것만이 최고라고 생각했던 사람이 무너지면서 한편으로는 포의 시를 사랑할 수 밖에 없는 자기 자신 안에서의 갈등이 있다. 인간이 느끼는 감정이 원래 한가지 감정만이 아니지 않나. 두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캐릭터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윤형렬은 예술가의 삶을 그린 이번 작품에서 와닿는 부분을 묻는 질문에 "공연을 같이 연습하면서 되게 많이 울었다. 포가 너무 불쌍해서"라고 답했다.
또 윤형렬은 "마지막에 결국 그리스월드에 의해서 극중에서 그렇게 되고, 두 살때 죽어서 기억에도 잘 없는 어머니가 항상 머리 속, 마음 속에 있지 않나. 그게 첫 신에도 나오고 마지막에도 나온다"라며, "그때서야 비로소 자유로워지는 포의 모습을 보면서, '이 사람은 정말 가엽게 살았구나', '진짜 우리가 원하는 안식은 무엇일까'라고 생각했다. 이 삶을 살면서 고통만 받고, 불행했고, 그리스월드라는 사람에 의해서 찍어눌러지기만 하다가 어쨌든 비로소 행복한 얼굴을 봤을 때 그런 심오한 생각도 들었다"고 본인의 생각을 밝혔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며,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시인이자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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