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개인', 유상무 악재 딛고 주말 아침 웃음 책임질까(종합)
'외개인', 유상무 악재 딛고 주말 아침 웃음 책임질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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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 안하나 기자] 말 많고 탈 많았던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이 드디어 시청자들과 만난다.

KBS에서 새롭게 만든 예능 프로그램 ‘어느 날 갑자기 외.개.인’(이하 외개인)은 ‘외국에서 개그하러 온 사람’이라는 일컫는 말로, 국내 최정상 개그맨들이 멘토가 되어 끼 많은 외국인을 선발해 실력 있는 개그맨으로 키워 내는 ‘리얼 개그 버라이어티’다.

‘외개인’은 3사의 개그맨들과 신선한 포맷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방송을 코앞에 두고 불미스러운 일이 벌어졌다. 출연자 중 한 명인 유상무가 일반인 여성에게 "성폭행을 했다"는 혐의로 고소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난달 20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21일 첫 방송을 할 예정이었던 ‘외개인’ 측은 잠정 연기의 시간을 가졌다.

우여곡절 끝에 ‘외.개.인’ 제작발표회가 2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신관 웨딩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상미 PD를 비롯해 김준현, 유민상, 이국주, 이상준, 이용진, 이진호, 양세찬이 참석했다.

이날 김상미 PD는 “우여곡절 끝에 이번 주 일요일 방송을 하게 됐다. 유상무 씨의 불미스러운 사고로 방송이 지연됐다”며, “그 사이에 편집을 하고 정돈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아마 가장 궁금한게 그 부분일 텐데, 유상무 씨와 협의해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외개인’은 개그맨 3명씩 한 팀을 이뤄 외국인 후계자를 트레이닝 시키기는 포맷이다. 이에 유상무의 하차로 유세윤과 이상준은 2명에서 멘토로 활동해야 하는 상황에 닥쳤다. 이와 관련해 김상미 PD는 “두 사람이 충분히 멘토로 활동할 수 있기에 유상무의 하차로 인한 특별한 영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상준 역시 “유상무 씨가 빠지긴 했지만, 유세윤 씨와 둘만 해도 너무 재밌다”며, “둘이서 팀을 꾸리기 때문에 한 명을 더 영입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할 수도 있다. 허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른 개그맨들 역시 유상무의 부재에 의기소침해 하지 않았다. 오히려 포토타임부터 코믹한 포즈를 선보이고, 서로를 격려하는 말과 생각을 표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김준현은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내부적으로는 오히려 더욱 준비를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KBS 예능에서 보지 못했던 재미와 색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자신한다.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상미 PD는 “멘토들이 놀랄 만큼의 수준급 참가자들이 많았다”며, “멘토들의 경쟁심도 잔뜩 올라온 상황이다. 앞으로 ‘외개인’을 통해 외국인이 하는 한국형 공개 코미디를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예고했다.

유상무의 하차로 인해 ‘외개인’을 향한 대중들의 궁금증은 더욱 커졌다. 과연 외국인의 개그 코드가 한국인의 정서와 맞을 것인지, 유상무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도록 구성될지 많은 부분이 의문을 자아낸다.

과연 ‘외개인’은 논란을 이겨내고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외개인’은 5일 오전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