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백상예술대상] ② 영화부문 대상 이준익 감독, 10년 만에 재수상 '진정성 통했다'
[2016 백상예술대상] ② 영화부문 대상 이준익 감독, 10년 만에 재수상 '진정성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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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이준익 감독이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의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 52회 백상예술대상이 3일 오후 서울시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신동엽과 미스에이 수지의 사회로 진행됐다.

이날 영화부문 대상은 ‘사도’와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에게 돌아갔다. 이번 수상으로 이준익 감독은 지난 2006년 ‘왕의 남자’로 대상을 받은 후, 10년 만에 또 한 번 대상 트로피를 차지했다.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선 이준익 감독은 “‘사도’에 출연한 송강호 씨와 유아인 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어 “시상자가 나를 ‘사도’와 ‘동주’를 연출한 이준익 감독이라고 소개했다. 솔직히 이런 시상식에서 저예산에 흑백 영화인 ‘동주’로 상을 받는 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더불어 이준익 감독은 “윤동주 시인의 영화를 잘못 그리게 될까 대해 우려가 컸다. 허나 저예산 영화의 스태프들과 열심히 해준 박정민, 강하늘 배우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준익 감독에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긴 ‘사도’는 어떤 순간에도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송강호 분)와, 단 한 순간이라도 아들이고 싶었던 세자 사도(유아인 분)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영화다. ‘사도’는 ‘대체불가’ 존재감을 과시한 송강호와 유아인의 명품 연기와 모두가 아는 역사적 사건을 가족사로 재조명해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이 더해져 극찬을 받은 바 있다.

‘동주’ 역시 이름도, 언어도, 꿈도 허락되지 않았던 1945년, 평생의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던 시인 윤동주(강하늘 분)와 독립운동가 송몽규(박정민 분)의 빛나던 청춘을 흑백으로 그려냈다. 이는 관객들의 마음에 깊은 감동과 여운을 남겼고,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영화제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를 백상예술대상도 안 것일까. 이준익 감독이 쟁쟁한 경쟁작과 배우들을 제치고 대상이라는 큰 쾌거를 이뤄냈다. 하지만 그 누구도 그의 노력을 안 다면 수상에 불만을 제기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한편 올 백상예술대상 중 명품 연기를 선보였던 남자 영화배우들이 많이 포진된 남우주연상을 누가 받을지 가장 큰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접전 끝에 ‘내부자들’의 이병헌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한 ‘암살’을 연출한 최동훈 감독이 작품상을 수상하며 제 52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이 막을 내렸다.

이하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수상자

▲대상=이준익(‘동주’)

▲작품상=‘암살’

▲감독상=류승완(‘베테랑’)

▲남자최우수연기상=이병헌(‘내부자들’)

▲여자최우수연기상=전도연(‘무뢰한’)

▲남자조연상=이경영(‘소수의견’)

▲여자조연상=라미란(‘히말라야’)

▲남자신인연기상=박정민(‘동주’)

▲여자신인연기상=박소담(‘검은사제들’)

▲신인감독상=한준희(‘차이나타운’)

▲각본상=안국진(‘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스타센추리 인기상=도경수(‘순정’), 수지(‘도리화가’)

 

사진=JTBC ‘백상예술대상’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