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많고 탈 많은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사용하는 4가지 방법
말 많고 탈 많은 '자외선 차단제' 제대로 사용하는 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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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봄 날씨가 절정에 다다르면서 뜨거워진 봄볕과 함께 자외선 차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피부 녹화를 촉진하는 주원인인 자외선은 피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를 파괴해 피부 탄력을 떨어뜨리며, 특히 요즘 같은 봄철에는 가을보다 일사량이 1.5배 이상 많은 만큼 자외선 차단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

물론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알고는 있지만 올바른 사용법을 알지 못해 자외선 차단제의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 하거나 피부자극, 백탁 현상 등으로 고민하는 경우도 있을 터. ‘美의 요정’ 제니스가 자신에게 맞는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과 올바르게 바르는 방법을 가감 없이 소개한다.

Q1. 자외선 차단제, 무조건 SPF 지수가 높으면 좋다?

SPF(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을수록 자외선 차단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전문가들은 무조건 SPF가 높다고 해서 좋은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높다고 해서 자외선이 100% 차단되는 것은 아니며, SPF 수치가 높을수록 화학적 흡수제 성분이 증가해 피부에 자극을 줄 수도 있으므로 노출 예상 시간을 고려해 상황에 적절한 제품을 사용하는 게 정답이다.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이기 위해 과도한 양을 바르는 것도 좋지 않다. 단국대 제일병원 피부과 김은형 교수는 “SPF를 측정하는 실험실 조건은 피부 단위 면적당 2.0mg/cm2을 바르는 것으로 얼굴에 도포 시 권장 사용량은 대략 대추 한 알 크기, 500원 동전 하나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또한 “차단 효과가 안정되게 나타나려면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기 보다는 적당량을 여러 번 겹쳐 두드리며 바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Q2. 실내에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까?

실내라고 해서 자외선에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투명한 유리는 자외선이 90% 이상 투과될 수 있으므로 SPF25~30 정도의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또한 자외선 차단제를 바른 후 2시간이 넘어가면 차단 효과가 떨어지므로 2시간 내로 덧발라줘야 남아있던 자외선 차단제와 합쳐서 한번 발랐을 때 보다 효과를 높일 수 있다.

Q3. 무기, 유기? 자외선 차단제 원리 어떻게 다를까?

자외선 차단제는 성분에 따라 무기 또는 유기 자외선 차단제로 나뉜다. 먼저 무기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을 반사시켜 차단하는 ‘자외선 산란제’로서 자외선을 물리적으로 직접 차단하기 때문에 바르는 즉시 자외선을 반사시키는 장점이 있으며,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티타늄디옥사이드, 징크옥사이드 등이 있다. 피부 흡수 없이 표면에서 차단하기 때문에 피부 부담이 적은 편이나 백탁 현상이 나타나거나 자칫 답답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유기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 표면에 도달하는 자외선을 흡수해 열에너지로 분산시키는 화학 필터의 ‘자외선 흡수제’라고 할 수 있으며,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성분은 옥시벤존, 아보벤존 등이 있다. 발림성이 좋고 백탁 현상이 적으며, 사용감이 가벼운 반면, 자외선 흡수 후 변성될 때 나오는 부산물로 인해 피부가 예민한 경우가 자극이 생길 수 있으므로 본인의 피부타입을 고려해 사용하면 된다. 최근에는 유기와 무기를 적정 비율로 혼합해 백탁 현상은 줄이고 자외선 차단력은 높이는 등 각각의 장점만을 결합한 자외선 차단제가 출시되고 있으니 이를 눈여겨보자.

Q4. 올바른 자외선 차단제 선택법은?

자외선 차단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앞서 말한 SPF 지수, 사용량, 성분 등과 함께 피부 타입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건성 피부는 수분 함량이 높은 에센스나 크림 타입의 자외선 차단제를, 피지 분비량이 많은 지성 피부는 산뜻한 오일프리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특히 피부가 민감하거나 건조하다면 성분이나 수분함량 등을 제대로 따져보도록 하자. 최근에는 피부톤 보정, 프라이머 등 메이크업에 도움이 되는 기능부터 유해요소를 차단하는 안티폴루션 효과까지 멀티 기능을 겸비해 편리성을 높인 제품들도 속속 출시되고 있는 만큼, 용도에 맞는 제품을 선택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김은형 교수는 “자외선 차단제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가 피부에 직접적으로 달라붙는 것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며 “각종 먼지나 미세먼지 등 노폐물이 피부 표면에 엉켜 모공을 막거나 피부 트러블을 유발하지 않도록 자외선 차단제 사용 후에는 꼼꼼한 세안이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듀이트리 제공, 제니스뉴스 DB

소경화 기자
소경화 기자

real_1216@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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