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N포커스] 100m를 40분에? 스케일도, 매너도 특급 레드카펫(어벤져스2)
[ZEN포커스] 100m를 40분에? 스케일도, 매너도 특급 레드카펫(어벤져스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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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영화 '어벤져스2' 팀의 특급 매너가 한국 팬들을 제대로 홀렸다.

17일 오후 8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 세텍(SETEC) 전시홀 1관에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조스 웨던 감독) 레드카펫 및 팬이벤트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조스 웨던 감독을 비롯해 배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아이언맨), 마크 러팔로(헐크), 크리스 에반스(캡틴 아메리카), 수현(닥터 조)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레드카펫 행사는 당초 오후 8시였지만 한국 팬들을 좀 더 일찍 보고 싶어하는 '어벤져스2' 감독과 배우들의 마음이 반영돼 약 10분 일찍 시작됐다. 내한 레드카펫으로는 이례적인 모습이었다. 첫 번째 등장은 바로 조스 웨던 감독. 그는 100m 이상의 긴 레드카펫을 천천히 걸으며 호흡했다. 레드카펫 입구에서부터 움직일 생각이 없이 팬 한 명, 한 명과 눈맞춤을 했다. 열렬히 쏟아지는 사인 공세에도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이는 마치 릴레이 사인회를 연상시켰다.

이어 크리스 에반스, 수현, 마크 러팔로가 도착했다. 내한이 처음인 마크 러팔로의 모습에 관객들은 우뢰와 같은 함성으로 그를 맞이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등장은 더욱 큰 함성을 만들었다. 세 번째 내한에도 불구하고 그의 뜨거운 인기는 여전했다. 이들은 눈맞춤과 사인은 물론, 셀프 카메라까지 함께 찍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 때 팬이벤트를 위해 행사장 안에서 기다리던 팬들은 빨리 배우들을 보고 싶은 마음에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레드카펫은 약 40분간 진행됐다. 이들은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오히려 팬들과의 호흡에 더욱 신경을 썼다. 무수한 사인지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사랑을 받을 수밖에 없는 그야말로 '특급' 팬서비스였다. 레드카펫이 끝난 후에도 팬들의 설렘은 가라앉지 않았다. 오히려 더욱 커져만 갔다. '어벤져스2' 팀을 기다려 온 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순간이었다.   

팬이벤트에서는 질문과 답변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들에게 인사를 건네며 무대에 오른 이들은 큰 함성에 깜짝 놀라며 즐거워했다. 조스 웨던 감독은 "크리스 에반스는 존재 자체가 토르 자체다. 가장 캐릭터와 다른 배우는 스칼렛 요한슨이다. 실제로는 정말 순진하고 재미있는 사람이다. 영화 속 블랙위도우와는 좀 다르다"고 말해 팬들의 큰 환호를 얻었다.

조스 웨던 감독은 "어떤 팬이 기억에 남나"라는 "바로 여러분"이라고 해 모두를 감동시켰고, 수현은 "뒤에서 물어봤다. 다른 나라의 팬들과 비교해봤을 때 어땠냐고. 정말 대단하다고 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어 크리스 에반스는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 촬영을 하러 한국에 왔을 때 많은 환영을 해주셔서 비틀즈가 된 기분이었다. 정말 감사했다"고, 마크 러팔로는 "한국 팬들이 내가 경험한 최고의 팬이다"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또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마크 러팔로와의 사이가 많이 발전했나"라는 재미있는 질문에 "오늘 밤 같은 방을 쓰자고 하는데 거절했다. 나는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라고 재치있게 대답해 큰 웃음을 줬다. 이에 마크 러팔로 역시 "인생에 가장 소중한 것들은 쉽게 가질 수 없다.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대답해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어벤져스2' 팀은 한국 팬들에게 즐거운 기억들을 남기고 뜨겁게 행사를 마무리했다.

한편 '어벤져스2'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간 마블 히어로 영화 중 월드 와이드 박스오피스 최고의 흥행을 기록한 '어벤져스'의 속편으로, 3년 만에 관객들을 다시 만나게 됐다. 더욱 강력해진 어벤져스와 평화를 위해서는 인류가 사라져야 된다고 믿는 울트론의 사상 최대 전쟁을 그린 '어벤져스2'는 오는 23일 개봉될 예정이다.

 

사진=서예진 기자 syj@zenith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