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하에게 직접 듣는 정규 4집 청취 포인트 10
장기하에게 직접 듣는 정규 4집 청취 포인트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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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이 노래를 들을 땐, 이걸 꼭 알고 듣자!

신곡 소식을 재빠르게 전하는 전하는 제니스뉴스와 함께 하는 청취포인트 살펴보기. 아티스트에게 직접 설명을 듣고 노래를 들으면 듣는 재미를 2배 더할 수 있다.

장기하는 지난 16일 2년 만에 정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이하 내사노사)를 발매했다. 그동안 장기하의 앨범과는 다르게 10곡 모두 '사랑'이 주제다. '내사노사'는 어설픈 사랑을 이야기하며 음악팬들에게 공감을 이끌어냈다.

장기하에게 직접 듣는 수록곡 청취포인트 열 가지를 짚어보자.

♬  1번 트랙_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

"제가 연애상담을 잘 해요. 친한 친구의 연애상담을 해주는데 제가 생각해도 말을 잘하더라고요. 제가 말하는대로만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들 남의 연애에 대해서는 말을 잘하는 데 자기는 잘 못하잖아요"

♬  2번 트랙_ㅋ

"타이틀곡인 'ㅋ'은 말 그대로 'ㅋ'으로 만든 노래예요. 'ㅋ'가 한국 말에서 말 같지도 않은 말 중에서도 가장 말 같은 말이잖아요. 사전에 등재되어있지 않고 표준어도 아니지만 생각보다 많은 걸 표현을 해줘요. 'ㅋ'으로 노래를 만들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ㅋ'으로 된 단어를 모아서 조합해서 노래 만들었는데 마음에 들어서 타이틀곡으로 선정했어요"

♬  3번 트랙_괜찮아요

"실제로 좋아하는 사물이나 사람을 나열해서 가사를 썼어요. 장기하와 얼굴들 앨범 최초로 실존 인물의 이름이 들어간 가사예요. 실존인물은 노홍철 씨입니다"

♬  4번 트랙_그러게 왜 그랬어

"전형적인 연인 간의 다툼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건 말도 아니고 노래도 아니고 중간을 포착해서 음악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런 기준에서 볼 때 뿌듯하게 생각하고, 잘 만들었다고 생각하는 곡이라고 생각해요"

♬  5번 트랙_가장 아름다운 노래

"작년에 클럽투어를 했어요. 팬들을 위해서 라이브로 선공개했던 곡인데요. 이번 앨범을 만들면서 가장 많이 생각한 뮤지션이 산울림과 초기 비틀즈였어요. 초심으로 돌아가 음악을 만드는데 있어서 기본은 산울림과 비틀즈라고 생각하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산울림과 비틀즈는 어떻게 음악을 만들었을지 생각했어요. 초기 비틀즈를 오마주하고 싶어서 만들었어요"

♬  6번 트랙_가나다

"아침 일찍 눈 떴는데 기분이 안 좋았어요. 그런데 '가' 가는 길이지만 '나' 나를 기억해요 '다' 다른사람에게라는 가사가 떠올랐어요. 'ㅋ'을 만들 때처럼 한글을 이용해서 가사를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썼어요. 이 곡도 산울림과 비틀즈 생각하면서 썼어요"

♬  7번 트랙_빠지기는 빠지더라

"제가 냄새가 고약한 음식을 먹고 왔어요. 보통 탈취제를 뿌리고 하루이틀 두면 냄새가 빠지는데 냄새가 안 빠지더라고요. 그래도 굴하지 않고 탈취제를 뿌려서 놨더니 냄새가 빠지기는 빠지더라고요. 그 당시 경험을 잘 각색하면 재미있는 가사가 나올 것 같아서 만들었어요"

♬  8번 트랙_쌀밥

"짭짤한 반찬들과 밥에 대한 노래인데요. 멤버들과 지인들에게 반응이 좋았어요. 저희들이 생각해도 이번 앨범에서 가장 신나는 곡 같아요. 곡이 좋다고 한 지인들도 이 노래는 사랑 노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자세히 들어보면 이것도 사랑노래예요"

♬  9번 트랙_살결

"이 노래는 열 곡 중 유일하게 연가예요.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가 앨범의 전체 주제거든요. 수록곡들은 사랑에 노련하지 않고 하자가 있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면 이 노래 만큼은 조금 노련한 것 같아요. 감미로운 목소리의 보컬리스트는 아니라서 노래를 녹음하면서 애를 먹었던 곡이에요. 여러 번 녹음한 곡이지만 결과는 만족해요"

♬  10번 트랙_오늘 같은 날

"사랑에 있어서 가장 바보같은 이름이면서 피하기는 어려운게 후회라고 생각해요. 후회 없는 사랑이 노련한 사랑같다고 생각했어요. 이 곡은 들으시면 느끼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지만 산울림을 생각하면서 만든 곡이에요"
 

사진=두루두루amc

이나래 기자
이나래 기자

narae@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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