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상반기 결산] 패션·뷰티 ④ 안방극장 최고의 패션퀸은 누구?
[2016 상반기 결산] 패션·뷰티 ④ 안방극장 최고의 패션퀸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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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올 상반기도 밀도 높은 연출의 탄탄한 드라마들이 접전을 벌였다. 평소 안방극장에서 보기 힘든 배우들이 차례로 얼굴을 내밀며 시청자들의 리모컨 또한 바삐 움직였다.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력만큼이나 우리의 눈을 즐겁게 했던 건 바로 주인공들의 패션 스타일. 인물의 성격과 상황을 그대로 녹여낸 드라마 속 의상들은 극의 이해를 도우며 시청자들을 향한 스타일링 조언까지 잊지 않았다. 2016년 상반기를 재패한 드라마 최고의 패션 리더를 남녀 3명씩 뽑아봤다.>

#1 ‘백인하가 너무해’ 입 떡 벌어지는 청담동룩

지나가는 남자들을 모두 돌아보게 만드는 천하절색의 미녀. 남자들은 그런 그녀에게 딱 두 번 혀를 내두른다. 한 번은 그녀의 미모에 반했을 때, 또 한 번은 그녀의 성격을 알았을 때. 화끈하다면 화끈한 누구도 통제할 수 없는 트러블 메이커랄까.

바람 불면 날아갈 듯한 여리여리한 몸매와 이기적인 기럭지를 보아하니 과연 모델 출신 배우답다. 포대기를 입혀놔도 예쁜 몸매지만 스타일링 역시 흡족하다. 빈티지한 느낌의 스트라이프 원피스가 적당히 달라붙어 인하의 아름다운 바디 곡선을 드러낸 것. 머리는 포니테일로 묶어 발랄함을 살리고 선글라스와 미니백, 빨간 스틸레토 힐로 마무리했다.

이번엔 핑크 공주다. ‘난 아무것도 몰라요’라는 표정의 요조숙녀로 변신한 인하. 핑크 슈트 하나 입었을 뿐인데 귀티가 좔좔 흐른다. 머리는 반만 묶어 청순함을 살리고 골드 컬러의 미니 체인백으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깔끔한 네일과 보송보송한 털뭉치 팔찌가 스타일링 포인트.

#2 마담앙트완의 시공간을 뛰어넘는 청순 비주얼

심리센터 1층 카페에 둥지를 튼 신비로운 점쟁이. 프랑스 비운의 왕비 앙투아네트와 통하는 신점으로 유명하지만 사실 점괘는 모두 가짜다. 그저 타고난 심리 파악의 달인일 뿐. 연극배우 경험과 약간의 예감 능력, 어깨 너머로 배운 프랑스어 실력까지 더해 신비로운 마담앙트완이 됐다.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여성여성한 옷차림과 인형 같은 비주얼만 보면 어느 누가 점쟁이라 생각할 수 있을까. 보헤미안 무드가 물씬 느껴지는 화려한 패턴의 롱스커트에 새하얀 카디건을 걸쳐 청순한 에스닉룩을 완성한 혜림. 웨이브 진 브라운 컬러의 롱 헤어와 어딘가 슬퍼 보이는 표정이 만나 환상의 케미를 만들어냈다.

자괴감에 들게 하는 바비인형 비주얼, 딱히 화려한 옷이 아님에도 눈에 확 들어온다. 여기엔 톤온톤 배색이 한몫했다. 버건디 컬러의 원피스 위에 사랑스러운 베이비 핑크 니트를 얹어 센스 있는 레이어드룩을 연출한 것. 네크라인과 소매에 살짝 보이는 원피스 디테일이 멋스럽게 살아있다.

#3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 그 자체, 금해영

예쁜 외모와 상냥한 성격, 게다가 능력까지 갖춘 없는 게 없는 여자. 학창시절에는 모든 남자의 줄리엣이었고 도경과는 그야말로 그림 같은 사랑을 했다. 결혼식 날, 말 한마디 없이 그를 떠나기 전까진 말이다.

‘금’해영의 S라인에 꼭 맞아 떨어진 베스트 초이스는 바로 블랙 원피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포스를 내뿜는 달까. 심플한 컬러와 라인의 옷을 선택한 만큼 액세서리로 힘을 줬다. 베이지 프레임의 선글라스와 골드 액세서리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다음은 길거리다. 이 아리따운 빨간 우산 속 해영에게 반하지 않을 남자 누가 있겠는가. 플라워 프린팅 블라우스와 화이트 플레어스커트로 완성한 이번 룩은 캐주얼하지만 격식 있는 로맨틱 스타일링으로 데이트룩과 오피스룩 모두에 참고하기 좋다. 체크 패턴의 클러치 백과 스트랩 슈즈까지 매치하면 좀 더 완성도 높은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사진=tvN, JTBC

소경화 기자
소경화 기자

real_1216@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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