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국내외 다수의 수상을 통해 작품성을 인정 받았던 연극 '코펜하겐'이 6년 만에 다시 공연돼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코펜하겐'은 20세기 물리학을 꽃피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그’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과학자들이 가지는 철학적인 갈등과 고뇌를 무대 위에 펼쳐냄으로써 1998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후 지금까지 약 30여 국가의 언어로 공연되고 있다.
‘과학자의 양심’을 두고 실제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연극 '코펜하겐'은 핵분열, 원자탄의 제조과정 그리고 불확정성원리와 상보성의 원리 등 널리 알려진 물리학의 개념들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또한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그’ 등 실존 인물들을 극 중 캐릭터로 설정함으로써, 어렵고 난해한 과학이 아니라 생명과학, 로봇공학 등 우리 사회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과학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약 2주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에는 남명렬, 서상원, 이영숙이 각각 닐스 보어, 하이젠베르그, 마그리트 역으로 원캐스트 출연해 보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연극 '코펜하겐'은 극단 ‘청맥’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6년 만의 공연 소식에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에 개막 소식과 함께 공개된 연극 '코펜하겐'의 메인포스터는 ‘닐스 보어’, ‘하이젠베르그’ 그리고 ‘마그리트’ 등 세 명의 등장인물 각자 내면의 깊은 고민을 품고 있는 듯한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이는 진지함을 넘어서 비장함마저 감도는 감정을 고스란히 담아내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들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려낸 연극 '코펜하겐'은 오는 7월 14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되며, 개막에 앞서 오는 24일 오후 2시부터 예매 가능하다.
사진=극단 청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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