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한 층 더 풍성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는 ‘사랑·환상·모험’이란 주제로, 오는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부천과 CGV소풍 일대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또한 축제 분위기를 돋우는 사전 행사인 ‘BIFAN 날아오른다’가 시청사 광장서 무료 상영, 캠핑과 영화 감상을 동시에 하는 ‘우중산책’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개막을 앞두고 제20회 BIFAN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정지영 조직위원장을 비롯해 최용배 집행위원장, 김종원 부집행위원장, 김영덕 프로그래머, 김세윤 프로그래머, 유지선 프로그래머, 강성규 전문위원, 남종석 전문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달라진 제20회 BIFAN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올해 BIFAN은 총 49개국에서 만들어진 302편의 영화를 상영한다”며, “장편 189편, 단편 113편으로 월드 프리미어 4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3편, 아시아 프리미어 71편, 코리아 프리미어 89편 등이다”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19회 BIFAN에서 선보인 45개국 235편 장편 145편, 단편 90편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라 더욱 눈길을 끈다.
또한 최용배 집행위원장은 “개막식을 야외에서 개최하고 상영관도 늘려 지난해 대비 확장된 규모의 행사와 축제가 펼쳐진다”고 설명했다.

BIFAN의 개막작과 폐막작 모두 관심이 쏠린다. 개막작은 맷 로스 감독의 ‘캡틴 판타스틱’으로, 올해 칸 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시선 부문에서 감독상을 받은 작품이다. 폐막작은 연상호 감독의 ‘서울역’이다. ‘서울역’은 칸 국제영화제에 초정을 받은 ‘부산행’의 프리퀄 애니메이션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번 BIFAN에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정지영 감독이 선출된 것이 눈여겨 볼 부분이다. 정지영 감독은 “위원장을 맡았다고 주변 사람에게 전하니 ‘잘 맡았다’와 ‘너에게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두 가지 반응이었다”며, “나 역시 후자 쪽에 가까웠다. 하지만 직함에 어울리게 행동하려고 노력 중이다.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표했다.
특히 20회 BIFAN을 준비하는 집행위원장 이하 많은 심사위원과 프로그래머들은 남다른 자신감을 갖고 있었다. 무엇보다 BIFAN에 수많은 스타들이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중국에서 유명한 영화인 서쟁과 홍금보, 일본의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이 참석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에 BIFAN은 홍보대사를 발탁하지 않는 초강수를 뒀다. 이와 관련해 김종원 부집행위원장은 “영화제를 준비하면서, 내부에서 토론한 결과 홍보대사는 행사 초기 시절에 홍보를 하기 위한 역할이라 생각했다”며, “이미 부천영화제는 널리 알려진 영화제라 판단했기에 발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렇듯 올해로 성년을 맞이한 BIFAN은 어느 때보다 판타스틱 영화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영화들과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관객들을 만난다.
과연 열심히 준비한 만큼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제20회 BIFAN은 오는 7월 21일부터 31일까지 11일간 부천에서 개최된다.
사진=부천국제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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