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배우 김성민이 5명에게 새 삶을 주고 떠났다.
김성민은 지난 24일 부부싸움을 한 뒤 욕실에서 목을 매 자살을 시도했다. 아내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김성민은 병원에서 뇌세포 파괴를 막는 저체온치료를 받은 뒤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하지만 병원에 온 지 이틀 만에 뇌사 판정을 받았다.
결국 김성민은 생전에 자신이 원했던 대로 5명에게 간장, 각막 등을 기증하고 떠났다.
특히 굴곡진 그의 인생이 재조명되고 있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김성민은 지난 1995년 연예계에 데뷔했다. 그러나 빛을 본 것은 2002년 MBC 드라마 ‘인어아가씨’에서였다. 임성한 작가가 대본을 쓴 ‘인어아가씨’는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결과 남자주인공을 맡았던 김성민도 그해 연말에 열린 MBC 연기대상에서 신인상까지 거머쥐며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MBC ‘왕꽃 선녀님’, SBS ‘돌아온 싱글’, MBC ‘환상의 커플’, SBS ‘가문의 영광’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입지를 다졌다.
뿐만 아니라 김성민은 예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는 KBS2 ‘남자의 자격’에서 드라마와 다른 모습을 뽐냈고 대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에 2009년에 열린 KBS 연예대상에서 베스트 엔터테이너상을 가수 김태원과 공동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순탄할 것만 같았던 그의 인생은 마약으로 발목 잡혔다. 김성민은 2010년 12월 필로폰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2011년 3월 2차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과 집행유예 4년 판결을 받았다. 이후 김성민은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김성민은 봉사활동을 하고 2013년에는 4살 연상의 치과의사 이모 씨와 결혼하며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러다 2013년 tvN ‘택시’로 복귀했다.
하지만 지난해 3월 김성민은 또다시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됐다. 그는 법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했고, 징역 10월에 추징금 1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후 김성민은 올해 1월 출소했다. 출소 후 평탄한 삶을 살 것 같았지만 김성민은 부부싸움 후 자살을 시도하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결국 김성민은 경찰과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틀 만에 뇌사판정을 받고 숨을 거뒀다.
한편 김성민의 빈소는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발인은 28일이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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