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연극 '코펜하겐'이 6년 만의 공연을 앞두고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극 '코펜하겐'은 20세기 물리학을 꽃피우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그’를 둘러싼 미스터리한 사건을 소재로 한 작품.
‘과학자의 양심’을 두고 미국과 독일 과학자들이 첨예하게 대립했던 실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연극 '코펜하겐'은 핵분열, 원자탄의 제조과정 그리고 불확정성원리와 상보성의 원리 등 널리 알려진 물리학의 개념들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다. 또한 ‘닐스 보어’와 ‘하이젠베르그’ 등 실존 인물들을 극 중 캐릭터로 설정함으로써, 어렵고 난해한 과학이 아니라 우리 사회와 밀접하게 맞닿아 있는 과학의 사회적 책임과 윤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기회를 마련한다.
이에 처음 '코펜하겐'을 국내에 소개한 단체가 서울대학교 공과대 연극반 출신들이 만든 극단 ‘실극’으로 밝혀져 화제다. 극단 ‘실극’은 상업 극단이 아닌 극단 '실극'의 단원들은 서울대학교 공과대 출신이자 현재 대부분 기업인, CEO 및 대학교수 등에 종사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실극’은 2~3년에 한 번씩 작품성이 뛰어난 희곡을 직접 번역하고 출연하는 등 지금도 좋은 작품을 찾아 다니며 꾸준히 공연을 만들고 있다는 후문이다.
개막을 앞두고 윤우영 연출은 “연극 '코펜하겐'은 미래를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전하는 불확실한 삶에 관한 이야기이다. 물론 쉬운 작품은 아니지만,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억지로 과학이론을 이해하려고 애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오히려 왜 ‘하이젠베르크’가 위험을 무릅쓰고 ‘닐스 보어’에게 불확실한 목적을 갖고 찾아갔는지 등 불확실한 세상을 살았던 천재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인생에 집중했으면 한다. 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동안 느껴볼 수 없었던 진지한 감동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며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한편, 20세기 최고의 물리학자들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그려낸 연극 '코펜하겐'은 오는 7월 14일부터 3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배우 남명렬, 서상원, 이영숙이 원캐스트로 출연해 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극단 청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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