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최민지 기자] 지난 21일 오후 2시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이하 ‘어벤져스2’, 조스 웨던 감독)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3년 만에 돌아온 ‘어벤져스2’, 히어로 팬들이 그토록 기다렸던 ‘어벤져스2’는 더욱 강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한국 배우로는 마블에 처음 입성한 수현부터 한국 촬영, 내한 행사, 그리고 기록적인 예매율까지. 매일 새로운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어벤져스2’의 강력한 파워를 제대로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이 작품은 지난 2012년 ‘어벤져스’ 시리즈의 2탄으로 아이언맨(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르(크리스 햄스워스) 헐크(마크 러팔로) 캡틴 아메리카(크리스 에반스) 블랙 위도우(스칼렛 요한슨) 호크 아이(제레미 레너)를 비롯해 퀵실버(아론 테일러 존슨)와 스칼렛 위치(엘리자베스 올슨) 쌍둥이 남매가 합류했다. 여기에 어벤져스를 위협하는 울트론(제임스 스페이더)과 이에 맞서는 비전(폴 베타니)까지 등장하며 사상 최대의 전투를 만들어냈다.
가장 화제가 됐던 부분은 단연 수현과 서울의 모습이었다. ‘마블의 신데렐라’라고 불리는 수현은 최고의 생명공학 기술을 가진 닥터 조로 출연했다. 앞서 프리퀄 시사회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던 수현은 본편을 통해 더욱 중요한 역할이었음을 인식시켰다. 닥터 조는 극 초반 어벤져스를 돕는 조력자로 등장했으며, 인류를 멸종 시키려고 하는 울트론과도 신을 이루었다. 이 때 등장한 닥터 조의 연구실이 바로 서울의 세빛둥둥섬이었다. 이 장소는 ‘한국의 첨단화’를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어벤져스는 서울을 누비고 다닌다. 마포대교를 지나 상암, 강남대로로 이어지는 풍경은 한국 관객들에게 무언가 익숙함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흔히 볼 수 있는 한국 간판들 사이로 블랙 위도우가 지나가고, 호크 아이는 비행기를 타고 서울 상공을 날아다닌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하철 전투 신에서 보이는 지하철 내부는 서양의 것을 취하고 있다. 한국어 역시 더빙으로 입혀져 수현의 영어 대사가 오히려 자연스러울 정도다. 서울을 그려냈지만 정확한 의미는 찾기 힘들며, 바로 잡아낼 수 있는 옥에 티가 아쉬움으로 남는 정도다.
장난기가 많았던 어벤져스 군단, 특히 아이언맨은 브루스 배너와 울트론을 만들어야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더욱 심각해졌다. 약간의 유머들이 웃음을 주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둡다는 평가다. 어벤져스 군단의 가장 큰 장점은 기존 히어로들과의 차별성이었다. 보통 생각하는 ‘심각한’ 히어로가 아닌 웃음 유발 코드를 가지고 있었던 그들. 그러나 정의를 수호하고 지구를 지키려는 이들이 어쩔 수 없이 심각해지면서 특유의 밝은 분위기가 조금은 모자라 보이는 눈치다.
그래도 ‘어벤져스2’다. 더욱 강력해진 싸움에 몸집은 더욱 커졌고 액션도 화려해졌다. 더욱 다양해진 영웅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거대한 울트론과 어벤져스의 대결, 아이언맨의 욕심이 만들어낸 전투는 언제나 그랬듯이 인간에게 또한 가르침을 주기도 한다. 그토록 목 놓아 기다리고 기다렸던 ‘어벤져스2’. 141분이라는 다소 긴 러닝타임도 팬들에게는 그저 즐거움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오는 23일 개봉 예정. 12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41분.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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