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를 보는 소녀] 나만의 향기를 말하다...'니치향수'
[향기를 보는 소녀] 나만의 향기를 말하다...'니치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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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김수진 기자] <그녀들이 입고, 신고, 걸치면 순식간에 날개 돋친 듯 판매되는 경우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바로 이를 '연예인 효과'라 하는데, 여자라면 인기 있는 연예인의 일상생활도 궁금해지기 마련. 그들이 소유하고 사용하는 잇아이템 역시 관심의 대상이다. 완판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며, 그 시기에 가장 핫한 아이템을 놓치지 않고 활용하는 그들의 센스를 파악해보자.>

가장 트렌디한 곳 '연예계'에 셀럽들의 코끝을 자극하는 향수는 '니치향수'라 할 수 있다. 니치향수란 말은 이탈리아 어로 nicchia(영어 발음으로 '니치'), '틈새'라는 뜻의 말로부터 유래되었다. 다시 말해 소수의 제한된 고객을 위해 제작되고 판매되는 고급 향수라 하여 니치라는 이름을 붙여 부르게 되었는데, 과거엔 소수의 매니아 층에게 인기였다.

하지만 최근엔 희소성에 가치를 부여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20-30만원을 웃도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나 연예인들이 많이 뿌리는 향수라고 알려지면서 니치향수에 대한 관심이 더욱 쏠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면, 그중에서도 여자 연예인들이 뿌리는 니치 향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조 말론 Jo Malone

황정음, 고준희가 사용한다고 알려지면서 더욱 유명해졌다. 니치향수를 대중적으로 알린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이다. 전문 조향사가 론칭한 브랜드가 아니라 매우 이례적이지만 천연재료를 바탕으로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향기를 뿌림으로써 자신만의 향기를 연출할 수 있는 점이 특징. 다양한 자연의 향을 그대로 연출해 하나에 병에 담았다고 할 수 있다. 레이어링으로 더욱 깊은 향을 만드는 향수로도 유명하다.

 

딥디크 diptyque

고현정 향수로 유명한 딥디크는 비밀의 향수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조말론과 함께 국내에서 가장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이기도 하다. 1961년에 탄생한 프랑스 고급 향수인 딥디크는 인테리어 디자이너, 화가, 세트 디자이너의 감각적인 3인이 의기투합해 독특한 향을 만들어 냈다. 이국적인 여행에서 얻은 영감을 향으로 표현했다. 김민희, 신세경도 딥디크를 즐겨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펜할리곤스 PENHALIGON'S

송혜교, 한가인, 소녀시대 유리가 사용한다고 하여 잘 알려져 있는 향수이다. 펜할리곤스는 영국 왕실의 향수로 알려져 있는데, 144년의 브래드 스토리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윌리엄 펜할리곤이 우연히 목욕탕에서 나오는 연기와 아로마향을 맡고 이에 영감을 얻어 만들었다고 한다. 최고급 원료를 사용하며, 향기에 어울리는 패키지 디자인으로 여성들의 구매 욕구를 더욱 자극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라티쟌 파퓨머 L'Artisan Parfumeur

방송인 김정민이 장기간 서브 MC를 맡고 있는 뷰티 프로그램 On Style '겟잇뷰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향수로 소개를 하며 더욱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더욱 매력적인 향수이다. '사랑을 나누기 전', '사랑을 나누는 중', 그리고 '사랑을 나눈 후' 이렇게 세 가지 트리오로 구성되어 있다.

 

 

 

르 라보 LE LABO

최지우 향수로 더욱 유명하다. 문근영, 서인영, 최정윤도 르라보 '라다넘18'의 열혈 팬이라고 한다. 2006년에 뉴욕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독특한 마케팅 방식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다. 매장을 실험실 처럼 꾸며놓고 고객이 원하는 향을 고르면 직접 제조하는 방식의 향수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향수 라벨도 자신이 직접 꾸며 적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완제품만을 판매하는 점이 매우 안타깝다.

 

 

 

아닉 구딸 ANNICK GOUTAL

고소영이 사용한다고 하여 알려진 향수이다. 이외에도 이하늬 등 유명 셀럽들이 사용한다고 전해진다. 고급스럽고 품격있는 컬렉션으로 유명하며, 최근엔 니치향수의 성장성에 대한 가치를 파악한 아모레퍼시픽(AMORE PACIFIC)이 아닉구딸 본사를 인수해 향수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여 가지 아름다운 향들은 선사한 아닉구딸이 세상은 떠난 뒤, 현재는 그녀의 딸인 까밀구딸과 이사벨 도엔이 전속 조향사로 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 바이레도 BYREDO PARFUMS

사랑이 엄마 '야노 시호'를 비롯해 맨디 무어까지 예찬한 향수이다. 바이레도의 창립자는 밴 고햄(Ben Gorham). 콧대 높은 패셔니스타 케이트 보스워스는 그의 광팬이라고 한다. 크고 단순한 패키지와는 달리 매우 섬세한 향을 지녔다. 특히 장미향을 담은 '로즈누와'는 앤 헤서웨이의 애장 향수이기도 하다. 모든 향들이 유니섹스로 제작되었다.

 

 

랑세 향수 RANCE

나폴레옹의 전속 조향사였던 프랑수아 랑세 가문이 12대째 무려 400년 동안 전통을 이어온 프랑스 왕실 향수로 유명하다. 여전히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순수 천연재료 만을 엄선해 소량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서도 아주 소량만 입고되어 예약 후 몇 개월을 기다려야만 구매가 가능하다고.

 

사진=조 말론, 딥디크, 펜할리곤스, 라티쟌 파퓨머, 르 라보, 아닉 구딸, 바이레도, 랑세

김수진 기자
김수진 기자

sujin@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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