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영화제에 뜬 나홍진 감독 "순도 100%의 선과 악은 없다"
부천국제영화제에 뜬 나홍진 감독 "순도 100%의 선과 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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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권구현 기자]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찾았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이 20회 기념 특별전으로 역대 상영작을 다시 볼 수 있는 '시간을 달리는 BIFAN'을 개최한 가운데 스페셜 게스트로 나홍진 감독을 초대했다.

나홍진 감독은 22일 상영된 '추격자'(2008)이 끝난 후 이어진 스페셜 토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나홍진 김독은 '추격자'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추격자'를 비롯해 '황해'와 '곡성'에서도 일관되게 관찰되는 나홍진 감독 영화의 공통된 요소와 철학에 대한 이야기했다.

나홍진 감독은 '악'에 대한 생생한 묘사가 돋보이는 연출 방식에 관한 질문에 “선과 악에 ‘순도 100’이라는 그런 존재는 없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나 감독은 "둘 중 어떤 것이든 정도가 얼마 만큼인지, 퍼센티지를 고민한다. 그런데 그 존재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강렬한 악으로 느꼈던 존재조차도 왜 그럴 수밖에 없었는지 조금씩 이해하게 되고, 결국은 순도 높았던 악이 점점 약해지게 된다"며, "그리고 이거다 싶은 이상적인 시점에서 시나리오를 종결하는 게 내가 연출하는 방식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BIFAN 속의 스페셜 토크는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영화제 기간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스페셜 토크는 앞으로도 영화제 기간 동안 계속 이어진다. 24일은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2013) 평론가 이동진, 소설가 김중혁, 25일은 '사무라이 픽션'(1998)에 가수 윤종신, 작사가 김이나 그리고 <김복남 살인사건의 전말>(2010)로 감독 장철수, 배우 황금희, 마지막으로 27일 '지구를 지켜라(2003)'엔 감독 장준환, 김홍준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권구현 기자
권구현 기자

kvanz@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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