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희애-지진희-곽시양, 안테에이징 중년 로맨스를 기대해(종합)
‘끝에서 두 번째 사랑’ 김희애-지진희-곽시양, 안테에이징 중년 로맨스를 기대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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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이나래 기자] 드라마가 시작하기도 전에 주연배우인 지진희의 부상으로 이목을 끌었던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이 드디어 첫 방송을 눈앞에 두고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중년의 로맨스에 톡톡 튀는 개성을 더한 전세대를 아우르는 드라마라 예고하고 있다.

27일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김희애, 지진희, 곽시양, 김슬기, 이수민, 스테파니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정해진 원칙만 고집하는 지진희와 예측불가능을 즐기는 김희애와의 안티 에이징 중년 로맨스다. 특히 김희애는 극 중 지진희와 곽시양과 삼각관계를 예고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최영훈 감독은 “앞만 보고 달리다가 어쩌다가 어른이 된 우리 세대가 중간 점검을 하면서 돌아볼 수 있는 여유에 대한 이야기하고 싶었다. 진지한 연기를 주로 했던 김희애와 지진희가 그동안 숨겼던 코믹본능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지진희는 7월 초 액션신을 촬영하던 중 상대 배우의 주먹에 코를 맞아 부상을 당했다. 첫 방송을 2주 앞두고 벌어진 사고에 방송일을 한 주 미뤄야 했다.

코 부상에 대해 지진희는 “별일 아니었다. 코가 부러진 정도다. 크게 재채기하면 피가 쏟아지지만 괜찮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지진희는 “저 때문에 모두 기다려서 송구스럽다. 제가 액땜을 다 했다고 생각하고 촬영하고 있다. 더 이상 큰 부상은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최근 ‘미세스캅’에서 남다른 액션 연기를 보여준 김희애였지만, 지진희의 부상에 깜짝 놀랐다. 김희애는 “‘미세스캅’에서 액션 연기를 위해서 트레이닝도 받았다. 이번에는 로맨틱 코미디라고 생각하고 쉽게 들어갔다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라고 설명했다.

김희애는 “지진희 씨 같이 부상 당했으면 저도 의연하게 복귀해서 촬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고생도 많이 하지만 촬영 분위기가 좋아서 기쁘게 촬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억에 남는 촬영 장면으로 김희애는 번지점프를 꼽았다. 김희애는 “직접 뛰진 않고 대역을 썼다. 번지점프대에서 4시간 동안 서 있었는데, 그게 더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물에 빠진 장면도, 물에 가라앉아야 하는데 정말 힘들었다. 발이 닿지 않은 곳에서 숨을 쉬지 못하고, 연기는 해야 하는데 정말 죽을 것 같았다. 여기서 죽자고 생각했다. 촬영하고 나니 멋있게 나와서 보람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고 있던 지진희는 “수중 촬영을 알고 왔으면 괜찮았을 텐데 전혀 모르고 와서 고생했다. 그래서 더 리얼하게 연기한 것 같다”고 거들었다.

‘끝에서 두 번째 사랑’은 동명의 일본 드라마가 원작이다.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지진희는 “원작과 많이 다르다. 원작은 잔잔한 중년의 로맨스가 포커스라면, 우리는 통통 튀는 부분을 가미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흡이 중요하다. 김희애 씨가 현장에서 같이 준비하면서 될 때까지 같이 리딩하는데 정말 고맙다”고 전했다.

김희애 역시 “원작과 색깔도 다르고 스토리도 다르다. 지진희는 과묵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는 유머러스해서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고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지진희의 부상투혼부터 김희애의 죽기 살기로 감행한 수중 촬영까지, 주연배우들의 고생이 돋보였다. 배우들간의 찰떡궁합 호흡과 화기애애한 촬영장 분위기로 웰메이드 드라마가 탄생했음을 알렸다.

그동안 진중한 이미지의 지진희와 김희애가 보여줄 티격태격 로맨스는 어떨까. 10대보다 유치하고 20대보다 발랄하며 30대보다 뜨거운 중년들의 청춘 로맨스가 궁금하다. 오는 30일 9시 55분 첫 방송.

 

사진=하윤서 기자 hays@

이나래 기자
이나래 기자

narae@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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