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화려한 볼거리와 능청스러운 입담, 그리고 ‘킹키’한 이들이 4년 만에 또 다시 찾아왔다.
16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뮤지컬 ‘킹키부츠’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찰리 역의 이지훈-김호영, 롤라 역의 정성화-강홍석, 로렌역의 김지우, 돈 역의 고창석 심재현, 니콜라 역의 신의정, 조지 역의 이우승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폐업 위기의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가 아름다운 남자 롤라를 우연히 만나 특별한 신발 ‘킹키부츠’를 만들어 회사를 다시 일으킨다는 성공스토리를 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토론토, 브로드웨이 등 해외에서 공연하고 있는 ‘킹키부츠’ 배우들과 연출자의 4주년 축하 영상을 공개했다. 또한 넘버 ‘Raise You Up’, ‘Just Be’와 ‘Everybody Say Yeah’ 총 3곡 시연을 비롯해 포토타임을 가졌다.
바로 이어진 간담회에서 CJ E&M 공연사업부 박민선 본부장은 “2014년 12월 국내 초연 후 1년 8개월 만에 서울에서 두 번째 공연을 열게 됐다”며 재연에 대한 운을 뗐다.
이후 “이번 재연의 포인트는 작품의 원형은 그대로 유지하되, 새로운 배우들의 유입으로 공연을 보다 신선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뮤지컬 ‘킹키부츠’를 통해 관객들이 일방적으로 관람하는 문화가 아닌,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러 가지 콘텐츠와 전략을 만들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 대부분 그대로 재연에 참여, 공연의 질과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지난 초연 때 함께 호흡을 맞췄던 배우 심재현과 고창석은 마초 스타일 ‘돈’ 역할에 더블 캐스팅 됐다. 심재현은 “배우 고창석과 함께 연기하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연기적으로든, 외적인 부분으로든 잘 배우고, 잘 써먹고 있다”고 우스갯소리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에 고창석은 “초연은 열정만 가득한 상태로 연기에 임했다면, 이번 재연에는 열정과 노련함이 합쳐졌다”며, “첫 공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이다. 그래서 배우들과 함께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열정적으로 연기에 대해 토론했다”고 전했다.
물론 새로운 배우들의 투입도 이번 공연의 관람 포인트가 될 예정이다. 배우 신의정과 정성화가 재연에서 새로운 역할로 연기를 선보인다.
니콜라 역의 신의정은 역할의 매력에 대해 “첫 대본을 봤을 때도 그렇고 연습할 때도 느꼈지만, ‘니콜라’는 굉장히 뚜렷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돌적이면서도 고집불통 성격이 가장 맘에 들었던 것 같다. 여자로써 많은 공감을 할 수 있었고,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배우 정성화의 경우 미국 브로드웨이에 방문, 미국판 킹키부츠를 관람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롤라’를 완벽하게 표현하기 위해 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 배우를 직접 만나 역할에 대한 조언을 얻었다고 한다.
이에 정성화는 “‘롤라’는 자기 삶에 대한 주관이 대단히 뚜렷한 사람”이라며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뒤이어 “배우로썬 이렇게 뚜렷한 성격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대단히 좋은 일이다. 그래서인지 ‘롤라’ 역을 연습하면서 굉장히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지난 2014년 한국 라이선스 초연을 필두로 약 2년간 미국 30개 이상 도시에서 투어 공연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 6월 캐나다 토론토, 2015년 9월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올 가을 어깨와 다리가 저절로 들썩이는 작품을 찾고 있다면 ‘레드’와 ‘블링블링’으로 꾸민 의상을 입고 ‘킹키부츠’를 관람해보는 것은 어떨까. 오는 9월 2일부터 11월 13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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