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중국 남부에서 ‘대륙 대세녀’, ‘한류 여신’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있단다. 중국의 ‘한류열풍’ 초기, 무작정 뛰어들어 무수한 노력 끝에 현재의 자리까지 오른 가수다. 본명 민주를 뜻하는 이니셜 엠제이(MJ)와 정열을 의미하는 색 레드(Red)가 합쳐져 탄생한 이름, 엠제이레드(MJRed)에 관한 이야기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신곡을 발표한 엠제이레드와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제니스뉴스 본사에서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엠제이레드의 신곡 ‘오라라(Olala)’는 중독성 강하고, 여름과 어울리는 시원한 느낌의 멜로디가 돋보이는 노래다. 그가 직접 작사에 참여해 본인의 개성을 살렸다.
“국내에서 활동을 하고 싶어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고민 끝에 나온 곡이죠. 멜로디 라인을 먼저 들었는데, 그냥 흥이 절로 나서 흥얼거리면서 가사를 만들었어요. 그렇게 흥얼거리다 보니 제목이 ‘오라라’가 됐고요.(웃음) 가사엔 여름에 떠나고 싶은 마음을 담았어요. 가고 싶은 곳을 상상하면서, 현실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보니 그게 음악으로 표현이 되더라고요.”
‘오라라’의 뮤직비디오는 중국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뜨거운 태양과 시원한 해변, 수영복 차림의 사람들 속에 녹아든 엠제이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전체적으로 곡의 느낌과 어울리게 화려한 색감을 사용했다.

엠제이레드는 중국 활동을 시작으로 싱가포르, 홍콩, 인도네시아 등에서 활동하며 많은 해외팬들과 만나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권에서도 러브콜을 받아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중국에서 다수의 곡을 발표하며 각종 방송 프로그램 출연 및 행사 무대에 오르며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넓은 대륙 중국에서, 지금처럼 자리를 잡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단다. 아무런 정보도 없었고, 중국어도 할 줄 몰랐다. 전 소속사 대표와 겪었던 갈등, 댄서들에게 지불하지 못했던 임금, 부족했던 생활비까지 어려운 상황 속 엠제이레드는 더욱 강하게 성장했다.
“전 회사 대표님과 함께 중국에서 활동을 시작하게 됐어요. 힘겹게 활동을 시작했는데, 대표님과의 어려움이 있었어요. 활동해서 받은 돈을 제가 제대로 받지 못했고, 댄서분들에게도 페이를 지급해주지 않았어요. 계속 여기저기 뛰어다니면서 방송, 행사를 잡으려고 노력했어요. 한 곳, 한 곳이 저한테는 너무 소중한 생계유지 수단이었거든요.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다른 곳으로도 연결이 돼서 활발히 활동을 할 수 있게 됐어요.”

하지만 엠제이레드는 아직 국내에선 생소한 이름이다. 그는 이번 활동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대중에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를 품었다.
“제 노래를 한국에서 더 보여드리고 싶어서, 한국에서 새로운 곡을 발표하게 됐어요. 정말 기분 좋은 노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듣고, 기분이 좋아지셨으면 좋겠어요. 한국에서도 제가 대중에게 인사드리고, 노래를 들려드릴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엠제이레드는 ‘오라라’ 활동과 동시에 바로 다음 음반을 준비하려 한다. 새로운 것 보다는 기존에 해왔던 음악적인 색깔을, 질 높은 콘텐츠를 대중에게 보여줄 예정이다. 그는 자신이 가진 ‘끈기’와 ‘열정’이 분명 대중에게 통하리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편한 옆집 누나 같은 친숙한 가수가 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만든 노래거든요. 많이 들어주세요.”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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