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고래’, 가슴을 뜨겁게 하는 밴드 뮤지컬이 돌아왔다(종합)
‘고래고래’, 가슴을 뜨겁게 하는 밴드 뮤지컬이 돌아왔다(종합)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고래고래’가 지난해 초연에 이어 한층 더 뜨거워진 공연으로 다시 돌아왔다. 

25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뮤지컬 ‘고래고래’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손효원 연출가, 박지윤 음악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신의, 혀규, 이기찬, 정상윤, 이주광, 김보강, 최수형, 김재범, 박준후, 박한근, 안두호, 배두훈, 김다혜, 민경아, 정승준, 손웅, 박진이 참석했다. 

뮤지컬 '고래고래'는 고등학교 시절 밴드 동아리였던 영민, 민우, 호빈, 병태 네 명의 친구들이 성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다가 오랜 꿈이었던 ‘자라섬 밴드 페스티벌’에 지원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여행과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약 1년 여 만에 돌아온 재연은 초연과 비교해 규모, 곡 구성 등이 달라지며 새로워졌다. 

이에 대해 손효원 연출가는 “여름 내내 작년 초연에 이어서 재미있고 분명한 메시지, 시원하고 화끈한 오락적 요소들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청춘들이 꿈을 찾아가는 청춘 성장 드라마다. 스토리적인 부분들을 탄탄하게 흐름에 맞게 재배열했다. 드라마의 리듬을 타이트하게 잡는데 중점을 뒀다. 캐릭터는 겹치는 부분 없이 갈등의 라인을 분명하게 만들어서 관객이 더 편안하게 볼 수 있도록 중점을 뒀다. 하이틴 드라마적인 요소가 있지만 젊은 층이 보기에 스스로의 꿈이 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에너제틱한 드라마가 될 수 있도록 했다”라고 재연에 앞서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밝혔다. 

밴드 뮤지컬인 ‘고래고래’에서는 실제 밴드 멤버이기도 한 뮤지컬 배우 김신의와 허규, 그리고 가수 이기찬이 영민 역을 연기한다. 특히 밴드 몽니의 보컬 겸 작곡가이기도 한 김신의는 뮤지컬 ‘고래고래’의 작곡을 맡기도 했다. 

실제 밴드 경험이 작품에 어떻게 녹아들어 갔는지에 대해 김신의는 “밴드에서 보컬을 하고 있어서 오히려 굉장히 편했다. 특히 영민이가 말을 못하는 상황이어서 보여줄 수 있는 건 기타 액션 밖에 없다. 기타를 치는 보컬리스트여서 그런 기타 액션에 더 멋진 모션을 녹이려고 했다”고 밝혔다. 

밴드 브릭의 멤버이기도 한 허규는 “예전에도 밴드 뮤지컬을 몇 편 했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진 않았다. 오히려 보컬이 아닌 배우로서, '밴드를 하고 있는 사람인데 밴드 뮤지컬을 계속 해도 될까'라는 걱정이 들었다. 김신의 씨랑 저는 음색은 많이 다르지만 기본적이 창법이 비슷해서 노래 부르기도 어렵지 않았다. 득을 보고 들어온 공연인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뮤지컬 ‘고래고래’에는 김신의가 작곡한 밴드 몽니의 곡들 외에도 작품을 위해 새롭게 작곡한 넘버들도 포함됐다. ‘꿈의 한복판으로’ ‘1번국도의 꿈’ ‘제발 좀 그만해’ 그리고 ‘고래고래’의 4곡이 바로 그 것. 

김신의는 이번 작품을 위해 곡을 쓰는 작업이 힘들지 않았는지에 대해 “사실 뮤지컬 넘버를 이번에 처음 써봤는데 결코 쉽지 않았다. 넘버가 곧 대사이기 떄문에 그 순간의 감정들을 어떻게 멜로디화 시키느냐가 많이 어려웠는데 음악감독님이랑 의논하면서 재미있게 작업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신의는 자신의 곡으로 창작 뮤지컬이 탄생한 것에 대해서는 “초연 첫공 올릴 때 우리 배우들이 ‘노인’이라는 넘버를 부르는데 뒤에서 가슴이 벅차 오르더라. 내가 쓴 곡을 내가 부르는게 아니라 훌륭한 배우들이 부르고, 좋은 연주자들이 연주하고 있다는 자체가 너무 벅차 올랐다. 그 노래가 울려퍼지는게 감격이었고 감사하다는 생각밖에 없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처럼 뮤지컬 ‘고래고래’에는 김신의가 작곡한 드라마가 포함된 차분한 록 발라드부터 흥을 돋우는 공연을 위한 넘버가 고루 포진해 있다. 뿐만 아니라 관객을 위한 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커튼콜까지 준비돼 있다. 초연 캐스트와 뉴 캐스트의 찰떡 호흡과 5인조 라이브 밴드의 연주는 관객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고래고래’는 오는 11월 13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