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더 애정하는 '그날들', 심금 울릴 준비 완료(종합)
배우들이 더 애정하는 '그날들', 심금 울릴 준비 완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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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뮤지컬 ‘그날들’이 심금을 울리는 배우들의 멋진 호흡과 함께 감동의 첫 막을 열었다.

30일 오후 서울시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에서 뮤지컬 ‘그날들’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장유정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 신고은, 이정열, 김산호, 박정표, 이지민이 참석했다.

故김광석의 명곡으로 채워진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13년 초연 이후 지난해 재연까지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총 관객 25만 명을 돌파, 대한민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한 획을 그었다.

특히 이번 삼연은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의리로 뭉친 초·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의 실력파 배우들이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장유정 연출가는 무영 역에 FT아일랜드 이홍기를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이홍기는 매우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런 캐릭터가 무영과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연습실에서도 굉장한 재간둥이다. 무엇보다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넘쳤다. 그런 모습이 예뻐 보였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장 연출은 "나에게 이홍기는 아이돌이 아닌 배우다. 아마 관객분들도 이홍기를 보고 많이 놀랄 것이다. 열정을 다해 임하고 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두고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유준상은 "오늘이 유난히 바쁘다. 프레스콜이 끝나고 영화 인터뷰를 하러 가야 한다. 곧 개봉하기 때문에 무대인사와 공연을 병행하게 됐다. 힘들지만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해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파이팅 넘치는 각오를 전했다.

초연과 재연에 이어 삼연에 함께하는 오종혁은 "세 번째 무대라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그래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통해 발성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재정립시킬 수 있었다. 늦었지만 열심히 배웠고 덕분에 조금이나마 노래하는 게 편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극중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와 함께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경호원 무영 역을 맡은 손승원은 "아직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 최대한 남자 냄새를 풍기려 노력했다. 운동도 열심히 하고 태닝도 10번이나 받았다"고 말해 장내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주크박스 뮤지컬인 만큼 12인조 오케스트라로 과감하게 편곡한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뮤지컬 '그날들'을 대표하는 故김광석의 곡 '사랑했지만'은 이홍기와 신고은이 멋진 키스신으로 장식하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키스신에 대해 이홍기는 "스킨십에 약하다. 여자 앞에서는 나름 숙맥이다. 사실 신고은 씨에게 거부당했다. 당당하게 뒤로 빠져서 상처 받았다. 이후 다른 '그녀'에게도 쉽게 다가가기 어려워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신고은은 "연애를 안 한지 오래돼서 뮤지컬로 사심을 채우고 있었다. 그저 너무 훅 들어와 놀랐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과연 대한민국 대표 흥행 뮤지컬 '그날들'이 배우들의 찰떡같은 호흡으로 또 어떤 흥행 신화를 이어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서울시 중구 퇴계로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 하윤서 기자 hays@

소경화 기자
소경화 기자

real_1216@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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