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속쏙] '구르미' 박보검, 김유정과 '심쿵 로맨스'는 찬성이옵니다
[TV속쏙] '구르미' 박보검, 김유정과 '심쿵 로맨스'는 찬성이옵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구르미 그린 달빛’ 박보검이 달달함과 카리스마를 오가는 매력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지난 30일 오후 방송된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는 이영(박보검 분)이 홍라온(김유정 분)에게 자신의 정체에 대해 밝히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홍라온은 자신이 세자라고 하는 이영의 말을 듣고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이내 분위기를 파악하고 급하게 “죽여주시옵소서, 저하”라며 사죄했다.

이에 이영은 “네놈이 그리 말하지 않았느냐. 우리가 벗이 아니면 무엇이겠냐”라고 말했다. 하지만 홍라온은 자신을 겁박하는 말이라 생각하고 거리를 뒀다.

이후 이영은 홍라온을 불러들였다. 이영은 “나와 가까이 지낸 것이 후회되느냐”라고 물었고, 홍라온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에 이영은 “자신을 다르게 대할까 봐 말하지 않은 것”이라며 사과했다. 그리고 이영은 “둘이 있을 땐 변함없이 날 벗으로 대해도 좋다. 아니, 그리하라”고 명했다.

이후 홍라온은 이영의 담당 내시가 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영은 청나라 사신 앞에서 기생들을 불러 연회를 벌일 작정했고, 이영과 홍라온이 함께 춤과 노래를 정리하며 밤을 새다가 잠이 들었다. 그렇게 이영과 홍라온이 동궁전에서 함께 밤을 보냈다. 아침이 밝아서야 잠이 깬 홍라온은 물끄러미 이영의 얼굴을 바라보며 사심을 드러냈다.

뒤이어 장내관(이준혁 분)이 동궁전을 찾아오자 홍라온은 놀라 딸꾹질을 했다. 이영은 홍라온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사내놈이 겁은 많아서라고 말해 또 한 번 홍라온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이영은 홍라온과 있을 때와 달리 대전에서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영은 대리청정 명을 받고 다산 정약용(안내상 분)을 찾아가 자문을 구했다. 이영은 누구보다 진지한 표정과 태도였다.

특히 외척 세력들이 자신을 곤경에 빠트릴 계략을 미리 알아차리고 이를 뒤엎는 회심의 한방으로 카리스마 있는 왕세자의 면모를 드러냈다. 결국 이영은 청나라 앞에서 왕실의 권위와 위신을 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이렇듯 박보검은 어떨 땐 한없이 철없는 개구쟁이 같다가도 아버지와 대신들 앞에서는 카리스마 넘치고 냉소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연기를 펼치고 있다. 또한 김유정에게는 다정다감한 면모까지 드러내며 매회 다양한 모습을 선보여 눈길을 끈다.

박보검은 전작 tvN ‘응답하라 1988’ 속 순수한 청년 최택과는 정반대 캐릭터 이영을 연기하고 있다. 초반 그의 첫 사극 도전에 반신반의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박보검은 보란 듯이 이영 캐릭터를 소화해 내고 있다. 이제 오히려 박보검이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앞으로 어떤 연기를 펼칠지 궁금증과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31일 시청률조사기관 AGB닐슨코리아에 따르면 30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은 전국 기준 16.4%를 기록했다. 이는 동 시간대 1위 기록이다.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