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인천상륙작전’ 재개봉의 이유,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자(종합)
[Z현장] ‘인천상륙작전’ 재개봉의 이유,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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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재개봉한다. 실제 인천상륙작전이 개시됐던 9월 15일에 영화를 상영함으로서 그날을 기억하고자 함과 110분의 러닝타임동안 못 다한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전하고자 한 의도다.

9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는 ‘인천상륙작전: 익스텐디드 에디션’(이하 ‘인천상륙작전’)의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이재한 감독과 배우 이정재, 이범수, 정준호, 진세연이 참석했다.

확장판 개봉 소식을 전하는 것이 누구보다 기뻤을 이재한 감독은 “30분 이상의 장면들이 포함됐다. 사실 감독의 욕심은 30분보다 더 넣고 싶기도 했다. 더 많은 풍성한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군인이나 대원 직업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각 인물들의 인간적인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고 본편과의 차별점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확장판에서는 인천상륙작전을 주도했던 맥아더 장군의 인간적인 면모가 돋보인다. 마지막 엔딩 장면에는 맥아더 장군의 최후에 대한 설명도 추가로 담았다.

이에 대해 감독은 “맥아더 장군의 최후가 어땠는지에 대해 관객들이 궁금해 하실 거라 생각했다. 그 것들을 자세히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배우들 역시 확장판 개봉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정재는 “확장판 개봉은 사실 배우, 감독, 저희 영화에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기다렸던 것이다”라며 “본편에서 시간적인 부분 때문에 삭제됐던 장면들이 많았다. 모든 장면에서 배우들이 함께 노력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있었다. 확장판을 통해 모든 배우들이 노력하고 고민하고, 힘썼던 장면들이 더 들어갈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이범수는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관한 이야기들이 더 디테일하게 추가 됐다. 본편에서 느끼지 못했던 극의 흐름에서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물론 본편을 자신 있게 내놓았기 때문에, 확장판을 자신 있게 내놓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세부적인 이야기를 더 들려드릴 수 있게 됐다. 보다 확장된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고 본편과 확장판, 영화 ‘인천상륙작전’ 자체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진세연이 맡은 한채선에 대한 이야기도 추가됐다. 그는 “공산주의를 지지하던 한채선이 어떻게 변하게 됐는지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이 될 것이다. 한채선 뿐만 아니라 각 인물들의 상황, 감정에 더욱 초점이 맞춰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정준호는 “긴박한 장면에서 제가 긴 영어 대사를 한 부분이 있었다. 굉장히 열심히 대사를 외웠었는데, 본편에서 삭제돼서 아쉬웠다. 그 장면이 다시 들어간 점이 만족스럽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인천상륙작전’은 오는 13일 재개봉을 함으로서, 실제 인천상륙작전이 개시됐던 9월 15일에 상영할 수 있게 됐다. 이에 감독은 “영화 초기 기획 자체가 9.15였다. 그날을 기념할 수 있게 된 거라 생각한다. 역사 속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면서 영화를 다시 보실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기획 의도를 드러냈다.

이정재 또한 “조금 더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장면들이 들어갔다. 9월 15일이라는 날짜에 상영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적인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간 영화 확장판 개봉의 좋은 사례들이 많았다. 흥행을 끌었던 작품의 재개봉은 다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기 충분했다. ‘인천상륙작전’ 역시 그러한 의도가 없진 않았을 터다. 하지만 ‘얼만큼 동원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감독과 배우 모두 말을 아꼈다.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고자 한 이유가 크다는 것이 이들의 입장이다.

역사적인 주요 사건으로 기억되는 인천상륙작전 그리고 그 날짜 9월 15일. 다시 한 번 관객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으며 그 의미를 되새길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제니스뉴스DB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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