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지상파 3사 추석 특집의 모든 것 '아이돌-SNS-음악'
[기획] 지상파 3사 추석 특집의 모든 것 '아이돌-SNS-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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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지상파 3사에서 추석을 맞이해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연휴에 빠질 수 없는 노래자랑을 비롯해 저마다 개성 있는 포맷으로 중무장한 예능프로그램을 내놓는다.

특히 지난해 예능계를 뜨겁게 달궜던 육아와 요리 방송을 잇는 새로운 흐름을 찾고자 하는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띈다.

과연 3사는 2016년 추석, 어떤 프로그램들로 대중들과 만날 준비를 끝냈을까?

▶ KBS, 노래+춤+경연 3박자 고루 갖췄다

KBS는 추석 연휴 동안 KBS2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 ‘노래싸움 ‘승부’, ‘웬만해선 이 춤을 막을 수 없다-붐샤카라카’,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 ‘헬로 프렌즈-친구 추가’가 방송된다.

‘트릭 앤 트루-사라진 스푼’은 신개념 과학 예능 버라이어티로 전현무, 김준현, 이은결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선 순식간에 사라지는 숟가락부터 뚫어도 물이 새지 않는 비닐팩, 허공에서 멈춰버린 빗방울 등이 소개되며 과연 이러한 신기한 현상이 과학을 통해 일어나는지, 마술을 통해 일어나는지를 밝힌다.

명절 단골프로그램 노래대결도 전파를 탄다. ‘노래싸움 ‘승부’는 끼 넘치는 연예인들이 음악감독과 한 조를 이루어 1대 1 서바이벌 노래대결을 펼친다. 가수가 아닌 연예인 출연자들의 반전 노래 실력과 각 팀의 케미, 그리고 국내 대표 음악감독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과거로 돌아가 그 시절을 체험하고 과거의 나를 살아보는 타임슬립 체험버라이어티인 ‘구라차차 타임슬립-새소년’(이하 ‘구라차차’) 역시 오는 15일 방송된다. 김구라, 차태현, 김병옥, 젝스키스 은지원, 방탄소년단 랩몬스터까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다섯 사람이 의외의 케미를 선사할 ‘구라차차’는 그 시절 장소, 물건, 문화 등을 체험하면서 추억의 시간을 갖는다.

전국을 강타한 히트 댄스곡들이 올 추석, 우리의 안방을 들썩이게 한다. 연대별로 공개되는 유행 댄스 대결을 통해 최고 유행 댄스왕을 가리는 ‘붐샤카라카’. 춤으로 유명한 김수로, 이기광, 이수근이 새로운 춤 예능의 재미를 선보이며, 전문 춤꾼 하휘동이 출연해 긴장감 넘치는 댄스 대결의 묘미도 선사한다.

오는 18일에는 ‘헬로 프렌즈-친구추가’가 베일을 벗는다. ‘헬로 프렌즈’는 나이 차이, 세대 차이, 생각 차이를 허물고 전 세대가 친구가 될 수 있는 교감 버라이어티 토크쇼다. 이날 방송에선 동시대를 살고 있지만, 전혀 다른 세상에서 살고 있는 기성세대와 요즘 세대 간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시간을 가진다. 두 세대 간의 연결고리가 되기 위해 차태현, 윤종신, 김준호, 서장훈, 허지웅, 윤두준이 나서 활약한다.

▶ 인기스포츠 야구에 톱스타 이영애 출연까지... 볼거리 한가득

SBS는 추석 연휴 동안 ‘내일은 시구왕’, ‘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 ‘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 ‘드라마게임-씬스틸러’가 방송된다.

‘내일은 시구왕’은 전무후무, 국내 최초, 세계 최초로 펼쳐지는 시구스타 선발대회로 마운드 위의 새로운 문화가 된 ‘시구’를 예능과 결합시켰다. 틴탑, 몬스타엑스, 다이아(정채연), 성소(우주소녀), 공명(서프라이즈) 도영(NCT) 형제, 유지(베스티), 윤보미(에이핑크), 전효성, 신수지, 양정원, 박철민, 이은결 등 총 21팀이 야구장에서 역대급 시구를 선보인다.

배우 이영애의 출연으로 방송 전부터 관심을 받았던 ‘노래 부르는 스타-부르스타’는 ‘노래를 통해 스타를 만난다’는 콘셉트의 하이브리드 뮤직 버라이어티로 가수 김건모, 윤종신, 이수근, 위너 강승윤이 MC를 맡았다.

데뷔 26년 만에 예능 단독 게스트로 등장한 이영애는 음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고 직접 노래도 부르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더불어 자신의 집 공개를 통해 소소한 일상과 육아기도 공개한다.

SBS 대표 예능 ‘정글의 법칙’이 특별판을 선보인다. ‘정글의 법칙 48시간 with 김상중’은 ‘그것이 알고 싶다’의 진행자 김상중과 ‘영원한 족장’ 김병만이 피지 정글에서 48시간 생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김상중은 해병대 수색대 출신답게 헬기에서 10m 아래 바다로 뛰어들고, 나부아 강의 거친 협곡을 무동력 보트로 내려가는 것은 물론, 48시간 동안 불 없이 생존에 도전한다.

드라마와 리얼 버라이어티가 결합된 새로운 형식의 예능이 찾아온다. ‘드라마게임-씬스틸러’는 신동엽과 특별 MC 조재현이 호흡을 맞춘다. 이들과 함께 배우 황석정, 김정태, 박해미, 오광록, 정준하, 김신영, 바로, 민아 등 대한민국 최고의 씬스틸러들이 모여 연기력과 애드리브로 연기대결을 펼친다. 촬영 내내 배우들은 카메라가 꺼진 뒤에도 서로 대사를 맞추는 등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또 다른 ‘대박 예능’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 아이돌+SNS면 MBC 추석 예능은 끝

추석을 맞아 MBC는 네 편의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이돌 요리왕’, ‘꽃미남 브로맨스’, ‘상상극장 우.설.리’, ‘톡쏘는사이’가 그 주인공이다. 여기에 명절 터줏대감 ‘아이돌스타 육상 리듬체조 풋살 양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가 안방극장에 찾아온다.

‘아육대’는 전현무, 이수근, 혜리, 양세형, 허일후가 진행자로 나설 예정이며, 블락비,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비원에이포(B1A4) 등 아이돌 그룹들이 총출동한다. 특히 새롭게 리듬체조를 추가해 다양한 종목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또한, 3년 만에 부활한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는 역대 최고 기록인 90점을 뛰어넘는 신기록이 수립돼 주목된다.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누가 ‘체육돌’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올해는 아이돌이 운동에 이어 요리에 도전한다. 오는 14일 방영되는 ‘아이돌 요리왕’은 대한민국 현직 아이돌 200여 명이 총집합해 진정한 ‘요리왕’을 가리는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다.

김성주가 MC로 나서며, 김소희, 이연복, 홍석천이 심사위원으로 나선다. 엑소, 트와이스, 방탄소년단 등의 멤버들이 앞치마를 두르고 요리를 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이는 진풍경이 ‘아이돌 요리왕’에서 펼쳐진다.

그동안 네이버 TV캐스트와 V 앱을 통해 방송됐던 ‘꽃미남 브로맨스’가 추석을 맞아 브라운관으로 옮겨왔다. 노주현-이영하, 탁재훈-이재훈, 잭슨-안효섭의 여행을 따라가는 ‘꽃미남 브로맨스’는 다양한 연령대 스타들의 진심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SNS를 활용한 프로그램도 전파를 탄다. ‘상상극장-우.설.리’는 ‘국내 최초 댓글 릴레이 드라마’라는 소제목을 가지고 있다. 누리꾼들이 채워놓은 댓글들을 하나의 드라마로 만드는 프로젝트다. 걸그룹 트와이스 다현과 아스트로 차은우, 배우 노민우와 개그맨 허경환, 모델 주우재와 배우 문지인이 각각 팀을 이뤄 각기 다른 장르의 드라마 촬영에 임한다.

MBC 추석 파일럿 예능의 대미는 ‘톡쏘는사이’가 장식한다. ‘상상극장 우.설.리’와 마찬가지로 누리꾼의 참여하는 쌍방향 예능 프로그램인 ‘톡쏘는사이’는 팀을 나눠 여행길에 오른 연예인들이 오직 SNS에 의지해 여행을 완성해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남희석, 박수홍, 김수용으로 이뤄진 충청도 팀, 허경환, 강남, 나인뮤지스 경리가 경상도 팀, 박명수, 홍진영, 정진운이 전라도 팀을 이뤄 여행을 떠나 촬영을 마쳤다.

과연 올해는 어느 파일럿 프로그램이 정규편성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KBS, SBS,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