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인터뷰] 강기영 ① 열일한 배우... ‘싸우자 귀신아’에 ‘더블유’까지
[Z인터뷰] 강기영 ① 열일한 배우... ‘싸우자 귀신아’에 ‘더블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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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배우 강기영, 참 열심히 일했다. 올해만 무려 SBS ‘돌아와요 아저씨’, tvN ‘싸우자 귀신아’, MBC ‘더블유(W)’까지 총 3작품을 연달아 했다.

‘싸우자 귀신아’에서 강기영은 명성대학교 체육학과 3학년 최천상 역을 맡았다. 유도, 검도, 합기도, 주짓수까지 섭렵한 인물이지만 겁이 많은 성격이다. 또 ‘더블유’에서는 명세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차 강석범 역을 맡았다. 오연주(한효주 분)와 오랜 친구로 너무 오래되고 볼 꼴 못 볼 꼴 다 봐 서로를 거의 동성처럼 대하는 사이다.

조금은 쉬어갈 법도 한데 쉴 틈 없이 연기 활동에 매진하며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그는 “계속 바쁘다가 이제 막 다 마쳤어요. 감사하게도 인터뷰를 이렇게 다니고 있죠"라며 여유로운 웃음을 지어 보였다.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제니스뉴스 사옥에서 강기영을 만났다. 최근 종영한 ‘싸우자 귀신아’와 ‘더블유’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 ‘귀신 전문 배우’ 등극

강기영은 지난 해 tvN ‘오 나의 귀신님’으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또 한 번 그는 귀신이 등장하는 호러물 ‘싸우자 귀신아’를 택했다. 두 작품 모두 흥행에 성공했고, 시청자들은 강기영에게 ‘귀신 전문 배우’라는 수식어를 만들어줬다.

귀신이 등장하지만 전통적인 공포 드라마는 아니었다. 달달한 로맨스가 가미된 ‘호러 로맨스’인 두 작품을 경험한 그는 의도적이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운 좋게 인연이 닿았다고 했다.

“호러 장르이긴 하지만 완전 무서운 공포물은 아니었잖아요. 딱 시기에 맞게, 여름에 서늘한 느낌을 줄 수 있어서 시청자들이 많이 관심을 주신 것 같아요. ‘싸우자 귀신아’는 그래도 무서워하는 분들이 계시긴 했어요. 귀신 분장이 생각보다 섬뜩하더라고요. 귀신 역할을 맡은 분들이 더운 날 정말 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다수의 작품을 해온 그이지만, 강기영에게 ‘싸우자 귀신아’는 꽤나 특별한 작품이었단다. 궂은 날씨에도 고생한 스태프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연기했던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단련될 수 있었던 드라마였다는 것이 그의 표현이다.

“지금까지 작품들 중에서 가장 비중이 컸어요. 처음에는 과연 이렇게 많은 대사를 다 숙지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대사도 많았죠. 감독님과 작가님이 제 캐릭터에 대해 많이 표현을 해주셨어요. 장난스러운 면도 있었고, 진지한 모습도 보여드릴 수 있었죠. 개인적으로 연기적인 훈련도 많이 했어요.”

▶ ‘더블유’ 속 가장 현실적인 남자

숱한 화제 속 지난 14일 종영한 ‘더블유’ 속 강기영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강기영은 명세병원 흉부외과 레지던트 2년 차 강석범 역을 맡아, 한효주(오연주 역)와 막역한 사이인 인물로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극의 주요 인물들 중 유일하게 만화 속 인물들과 교류가 없었던,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이었다.

“강석범 캐릭터를 재미있게 표현은 많이 해주셨는데, 특별한 에피소드가 없어서 아쉬웠어요. 만화 세상의 인물들도 만나보고 싶었거든요. 지극히 현실적인 인물들만 만나서 아쉬웠어요. 물론 연결의 개연성이 없으니 어쩔 수가 없죠.”

그는 강석범 캐릭터 자체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가장 준수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라는 점, 자신의 실제 성격과 비슷한 인물이었다는 점, 상대 여배우가 굉장한 미인이었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강석범은 가장 준수한 직업을 가진 캐릭터였어요. 인물간의 관계만 놓고 연기를 하니까 그런 재미가 있더라고요. 제 성격과도 가장 비슷해요. 밝지만 그렇다고 많이 까불지도 않고, 낯도 살짝 가리는 그런 모습이요. 여배우 복도 많았어요. 제 지인 중에는 동시대에 산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고 하기도 해요. 주변에서 많이 부러워했죠.”

▶ 2편에 계속

 

사진=하윤서 기자 hays@

변진희 기자
변진희 기자

bjh123@zenith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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