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뮤지컬 배우 강필석이 김옥균을 연기하면서 신경쓴 점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곤 투모로우’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강필석, 이동하, 김재범, 김무열, 이율, 김민종, 조순창, 박영수, 김법래, 임별, 강성진, 정하루, 이시후 등이 참석했다.
이날 강필석은 본인이 보여주고자 하는 김옥균에 대해 “혁명에 실패를 한 이후에 많은 걸 잃어버린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사실 작품에서는 김옥균이 혁명을 일으킨 후의 얘기가 더 많이 다뤄진다”라며 “홍종우를 만나고 교감을 찾는 이야기에 좀 더 초점을 맞춰서 김옥균이라는 인물을 너무 미화시키지 않으면서 표현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필석은 “홍종윤과 김옥균의 관계가 원작 ‘도라지’와는 조금 다르다. 뮤지컬에서는 둘의 관계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까 어떻게 김옥균이라는 인물이 홍종우와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라며 “어찌됐건 혁명에 실패한 김옥균과 새로운 청년에게 다음에 내가 하고 싶은 뭔가를 전달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되게 순교자 같이 느껴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그런 부분이 다분하다. 하지만 그렇게 되면 많이 미화가 될 것 같아서 최대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라고 관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수 있는 김옥균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 신경쓴 부분을 밝혔다.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각색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조선 말 혼란스러운 정세 속 나라를 구하려는 혁명가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조선 최초 불란서 유학생 홍종우, 그리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왕 고종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된 작품이다. 오는 10월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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