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 ‘곤 투모로우’, 새로운 형식의 역사 느와르 창작 뮤지컬의 탄생(종합)
[Z현장] ‘곤 투모로우’, 새로운 형식의 역사 느와르 창작 뮤지컬의 탄생(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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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임유리 기자] 창작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새로운 형식의 역사 느와르 장르로 관객 앞에 섰다. 

22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뮤지컬 ‘곤 투모로우’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행사에는 배우 강필석, 이동하, 김재범, 김무열, 이율, 김민종, 조순창, 박영수, 김법래, 임별, 강성진, 정하루, 이시후 등이 참석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는 한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가만의 색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이지나 연출가의 또 다른 작품인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이하 '잃얼')의 연장선상에 있다. 

'잃얼'에서는 조연이었던 김옥균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조선 말 혼란스러운 정세 속 나라를 구하려는 혁명가 김옥균과 그를 암살하려는 조선 최초 불란서 유학생 홍종우, 그리고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왕 고종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창작됐다. 

이지나 연출가는 앞서 이번 작품의 장르를 ‘역사 느와르’로 정의하며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작품 안에서 시대적 고증을 최대한 덜어내 민족주의적 뮤지컬에서 벗어나려 한다. 시대와 나라를 초월한 컨템포러리 형식의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막을 올린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역사 느와르를 표방한 만큼 작품 속 강도 높은 액션신을 비롯해 간결하면서도 세련된 무대 장치와 조명, 그리고 영상의 사용 등으로 지금까지의 역사 뮤지컬과는 장르를 달리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김수로 프로젝트 19탄인 이번 작품에는 김민종, 강성진 등 김수로의 절친들도 힘을 보탰다.

특히 “데뷔한 지 28년 됐는데 왕 역할은 처음이다”라고 밝힌 김민종은 “수로 형의 모든 공연을 다 봤다. 얼떨결에 엮여서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첫 공연이 끝나고 이런 작품을 만나게 해줘서 고맙다고 얘기했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지난 13일에 개막한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10월 23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