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SS 인디브랜드페어] 현장 스케치 ② 2017 SS 트렌드의 모든 것
[2017 SS 인디브랜드페어] 현장 스케치 ② 2017 SS 트렌드의 모든 것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인디브랜드들의 축제’로 불리는 인디브랜드페어 둘째 날의 막이 올랐다.

2017 SS 인디브랜드페어가 27일 서울시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렸다. 전날과 동일하게 취재진들은 물론 국내외 수출업계 바이어들의 방문으로 행사장 전체가 북적였다.

이들의 발길을 붙잡은 것은 다름 아닌 부스 내 패션 아이템들. 2017년 봄과 여름 시즌을 겨냥한 패션 아이템들을 나란히 정렬했다. 특히 역대 최다인 156개 브랜드가 참가한 만큼 각기 다른 매력들을 담은 의상들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신진 디자이너들이 입을 모아 말한 2017 SS 시즌 트렌드는 단연 패턴. 그중에서도 패션 브랜드 ‘블리다’를 담당하는 이다은 디자이너는 의상 전체에 화사한 프린팅을 가미했다. 여기에 날개를 연상시키는 디테일과 러프한 질감을 더해 독특한 의상을 탄생시켰다.

이에 대해 이다은 디자이너는 “공개된 SS 시즌 의상들 모두 컬러나 프린트가 화사한 편”이라며, “그래서인지 생각보다 많은 현지 바이어들이 패턴 무늬의 의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모피 소재를 주로 활용하는 브랜드 ‘로안’도 패턴을 적극 활용해 클래식한 느낌의 의상을 만들었다.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기존 모피 브랜드와 다르게 30대를 메인 타깃으로 삼으면서 영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보였다. 여기에 강렬한 컬러와 패턴을 더해 2017 SS 시즌과 잘 어울리는 의상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독특한 소재로 만든 패션 아이템들도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30년간 니트 제작에 몸 담아온 박문희 이사가 이끄는 브랜드 ‘문희’는 니팅 기법을 이용해 트렌디한 느낌의 후드 티셔츠, 모자 등을 만들었다.

박문희 이사는 “보다 많은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기 위해 브랜드 사업을 시작했다”며, “유니크한 니팅 기법으로 우븐과 니트의 경계를 허물어 더욱 패셔너블하면서도 퀄리티 높은 니트웨어를 널리 알리고 싶다”며 참가 소감을 밝혔다.

국내 유일의 펠트 모자 브랜드 ‘화이트샌즈’도 마찬가지. 호주에서 공수한 고급 울 원단은 물론 작은 버튼부터 바느질 선 하나까지 작은 디테일에 집중하며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에 황태연 대표는 “국내에선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 펠트 모자임에도 ‘화이트샌즈’는 패션업계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인디브랜드페어’는 물론 패션리테일페어, 중국 상하이 CHIC 등 다양한 국내외 전시회 참가를 통해 해외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망디자이너 발굴 및 육성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디브랜드페어. 과연 ‘서울패션위크’처럼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행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국패션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