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여지윤 기자] ‘도리안 그레이’가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긴 창작진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9월 3일에 개막한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28일 오전 이지나 연출, 김문정 작곡가 등 창작진들의 제작 과정이 담겨 있는 영상을 선보였다.
공개된 영상 속에서 이지나 연출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과연 인간은 양심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라는 주제를 담아내고자 했다”며 “시대극이라고 생각하는 작품을 컨템포러리한 표현 방식으로 풀어내고 싶었다”며 창작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에서도 굉장히 미니멀하고 상징적인 소품들을 많이 사용했다”며, “이러한 장치들이 극 중에 이질감 없이 녹아 들어갈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덧붙였다.
김문정 작곡가는 “원작 자체가 워낙 어두운 것이 사실”이라며, “여기에 탐미주의까지 담겨 있기 때문에 최대한 이 정서가 표현될 수 있도록 작곡했다”며 작곡 의도를 전했다.
또한 관객들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넘버가 있냐는 질문에 그는 헨리 워튼(박은태 분)이 도리안 그레이(김준수 분)를 쾌락주의로 이끄는 장면에서 나오는 ‘찬란한 아름다움’과 배질 홀워트(최재웅 분)가 부르는 ‘긴 여름날’을 꼽았다.
제작 과정에 대해 극본을 맡은 조용신은 “‘도리안 그레이’엔 원작에 없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며, “이들이 실제로 원작에 등장했다면 어떤 대화를 나눴을 것 같은지 유추해서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의상을 맡은 튜브 갤러리 의상디자이너는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의상의 가장 중요한 콘셉트는 아름다움”이라며, “19세기말 당대의 예술적인 움직임과 흐름에서 영향을 받았다. 당대의 미에 대한 조사를 많이 했고, 그런 것들을 의상에 반영해서 보여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와 공동으로 디자인 작업을 맡은 도연은 각 캐릭터별 의상의 특징에 대해 “도리안은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최대한 세련되면서도 댄디한 느낌이 연출되도록 스타일링 했다”며, “‘지성을 상징하는 캐릭터’ 헨리는 자유분방한 도리안보다 조금 더 차분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어두운 색감을 주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편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는 영국의 귀족 청년 ‘도리안’이 영원한 젊음과 아름다움을 위해 자신의 초상화와 영혼을 맞바꾸면서 벌어지는 일을 다룬다. 오는 10월 29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사진=씨제스컬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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