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소경화 기자] ‘누가 누가 잘 입나?’ 지난 8일 오후 대한민국 최정상 아이돌 군단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앞 상암문화광장에서 진행된 'DMC페스티벌: 코리안 뮤직 웨이브'에 참석했다. ‘아이돌 전성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수많은 아이돌 그룹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패션킹’은 누구일까. 독보적인 스타일링 감각으로 그룹 내 최고의 '패피(패션피플)'로 떠오른 이들을 모아봤다. 먼저 남자 아이돌 편이다.
# 블락비 태일, 90년생 애완남 '탤찡'

167cm의 요정 같은 비주얼로 벌들의 심장을 저격한 블락비의 맏형, 태일. 저 귀여운 빵모자는 대체 언제까지 쓸 생각인지, 봐도 봐도 심장이 아프다. 카리스마 넘치는 센 이미지를 추구하는 블락비 안에서도 러블리를 담당하는 그답게 낙낙한 품의 맨투맨과 롱 티셔츠를 레이어드해 아방가르드한 핏을 만들었다. 단신의 장점을 극대화한 프로포션의 변형이 돋보인다.
# 비투비 정일훈, ‘이루니는 그림을 그리겠어요’

아이돌 군단에 빵모자 바람이 불었나. 최근 패션업계에 불어온 복고 열풍에 태일과 일훈도 동참했다. 눈부신 블론드 헤어에 그레이 베레모를 얹어 이국적인 레트로 무드를 완성한 것. 스타일은 한결 편안하다. 커프스 소매가 인상적인 롱한 기장감의 헨리넥 스트라이프 셔츠에 롤업 데님과 슬립온 슈즈를 매치했다. 블루를 컬러 베이스로 한 톤온톤 스타일링이 돋보인다.
# 샤이니 키, 복고왕 ‘키요미’

짧은 처피뱅 앞머리에 쉼표 디테일을 더한 키 역시 쨍한 블루 컬러의 베레모로 동룡이도 울고 갈 복고 패션을 연출했다. 웬만한 아이돌은 절대 입지 않을 것 같은 화이트 터틀넥과 블랙 레더 베스트의 조합이지만 화사한 블루 재킷으로 트렌디한 느낌을 가미했다. 디테일이 전혀 없는 아이스 데님을 선택한 만큼 벨트와 양말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놓치지 않은 것이 특징.
# 엑소 백현, '우리 배큥이가 달라졌어요'

빨간 머리도, 빨간 아이라인도, 빨간 셔츠도 중요하지 않다. 눈에 보이는 건 그저 풀어헤친 단추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백현의 핫 보디. 일자 골반의 대명사답게 바지 핏도 예술이다. 상의의 소재와 컬러 모두 화려한 만큼 베이직한 블랙 진으로 심플하게 마무리했다. 재킷 컬러에 맞춘 짙은 그린 컬러의 벨트가 환상적인 프로포션을 완성한 일등공신이다.
# 2PM 택연, ‘옥빙구’ 말고 ‘옥공자'

패션 테러리스트 ‘옥빙구’는 잊어라. 택연이 귀공자 뺨치는 슈트룩을 입고 나타났으니 말이다. 역시 키가 크니 슈트가 누구보다 멋스럽게 잘 어울리는 택연. 16FW 트렌드의 중심인 쓰리 피스 슈트에 트렌디한 버건디 컬러를 입혀 낭만적인 가을남자룩을 연출했다. 또한 무릎까지 오는 블랙 코트로 댄디한 매력을 살렸으며, 스터드 슈즈로 포인트 역시 잊지 않았다.
사진=하윤서 기자 h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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