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5주년을 맞이한 ‘코미디빅리그’가 그동안의 시간을 돌아보고, 앞으로 펼쳐질 시간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tvN ‘코미디빅리그’ 5주년 기자간담회 11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김석현 CP, 박성재 PD, 장덕균 작가를 비롯해 박나래, 양세찬, 양세형, 이국주, 이상준, 이세영, 이용진, 이진호, 장도연, 황제성이 참석했다.
지난 2011년 9월 17일 첫 선을 보인 예능 프로그램 ‘코미디빅리그’가 5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코미디빅리그’는 수많은 유행어와 인기 코너를 양산하며 국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코미디 프로그램 최초로 리그제를 도입해 공개 코미디에 차별성을 부여했다. 또한 단순히 개그만 보여준 것에 그치지 않고 매 라운드와 쿼터 우승팀을 점치는 재미까지 부여해 불꽃 튀는 웃음 경쟁으로 또 다른 재미를 안기기도 했다.
이날 김석현 CP는 ‘코미디빅리그’가 5년 동안 올 수 있었던 것에 대해 “‘코미디빅리그’를 할 때나 그 전에나 원칙이 있다. 프로그램에 어떤 시청률적인 성공이나 세간의 관심도 중요하지만, 함께하는 연기자 작가 스태프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고 삶의 질이 윤택해지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다 보니 그런 진심이 전해졌는지 ‘코미디빅리그’를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해주고 있다”며, “사심 없이 열심히 해주는 모습이 프로그램을 지탱해주고, 스스로 돕는 게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서로 매우 돈독한 사이라고 자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김석현 CP는 그간의 논란들에 대해서도 속 시원하게 털어놨다.
김석현 CP는 “5년간 이어오면서 힘들었던 경우가 정말 많다. 이 시스템에 대해 잘 이해를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가끔 연기자의 ‘막말 논란’ 때문에 힘들어진다. 극중 연기를 하는 과정 아니냐. 비극 연기와 희극 연기가 있다. 그 사람 본연의 성격이 아니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코미디빅리그’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해오고 있는 안방마님 이국주는 ‘순위제’와 관련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이국주는 “나는 MBC에 5년간 있었다. 각각 장단점이 있다”고 표했다.
그는 “MBC에서는 지켜야 할 게 많았다. 반면 ‘코미디빅리그’에서는 그런 게 없었다. 내 롤모델이었던 유세윤 선배, 안영미 선배가 나를 동료처럼 대해줬다”며, “어느 순간 선배가 아닌 언니, 오빠가 되어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국주는 “내가 무대서 꼴찌가 되어도 기분이 좋았다. 이 사람들과 무대에 함께하고 배울 수 있었다는 점만으로도 버틸 수 있고 좋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높은 인기만큼 논란도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
김석현 CP는 “가끔 연기자들이 막말 논란으로 힘들어한다. 그 막말이 개인적인 사생활이나 밖에서 하는 이야기라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극중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코미디도 드라마와 같이 연기하는 과정에서 그 사람 본연의 성격과 행동으로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코미디빅리그’는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다양한 신인들을 발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박성재 PD는 “신인들 코너를 많이 올리려 한다. 지난주에는 ‘자매들’이라는 코너가 제법 괜찮은 성적을 올렸다”며, “곧 신인들이 하는 코너를 올릴 예정이다. 방송에 나갈 지 여부는 모르겠지만 신인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려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간담회가 진행되는 동안 제작진과 코미디언 모두는 입을 모아 “분위기가 좋다”, “자율적이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것이 5년 동안 ‘코미디빅리그’를 이끌어올 수 있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코미디빅리그’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된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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