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히어로 물은 뻔하다? ‘닥터 스트레인지’ 제작진과 출연자들은 마블이 만들면 다르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라이브 컨퍼런스가 14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행당동 CGV왕십리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스콧 데릭슨 감독, 케빈 파이기 마블 스튜디오 대표 겸 제작자를 비롯해 베네딕트 컴버배치, 틸다 스윈튼이 참석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마블 코믹스를 원작으로 불의의 사고로 절망에 빠진 한 남자가 세상을 구원할 강력한 능력을 얻게 되면서 히어로로 거듭나게 되는 얘기를 그린다. 모든 것을 초월하는 마블 역사상 가장 강력한 히어로 ‘닥터 스트레인지’ 등장을 알리는 작품으로, 차원과 시공간을 넘나드는 놀라운 시각효과와 현란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신드롬에 가까운 팬덤을 이끌고 있는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함께 틸다 스윈튼, 레이첼 맥아담스, 매즈 미켈슨, 치웨텔 에지오포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 작품이다.

이날 스콧 데릭슨 감독은 ‘닥터 스트레인지’ 작업에 “닥터 스트레인지가 슈퍼 히어로 중에서 굉장히 큰 인기를 구가했다. 상상하지 못했던 마법의 힘의 세계를 열어줬다”며, “그래서 마블의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팬으로서 마블 영화가 조금 더 의외의 차원을 건드려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의 룩은 코믹에서부터 원천을 얻었고, 그리고 그 아트가 아직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주인공들 역시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표했다.

닥터 스트레인지 역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내겐 정말 큰 특권이다. 스트레인지는 복잡한 여정을 겪는 인물이고 이런 인물을 만나게 돼 운이 좋다”며, “실사 액션 촬영이 즐거웠다. 풍성한 액션을 즐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설국열차’를 통해 얼굴이 알려진 틸다 스윈튼은 한국말로 정겹게 인사를 건넨 뒤 “한국에 있었더라면 정말 좋았겠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영화를 선택할 때 어울리고 싶지 않은 사람과는 함께 찍지 않는다. 이번 영화 촬영은 케빈 파이기 대표를 비롯해 많은 배우들이 좋아 너무나 행복했다”며, “영화를 찍으며 마블의 가족 구성원이 되는 느낌이었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하지만 거듭되는 히어로물에 관객들은 식상함과 지루함을 호소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마블은 관객들의 식상함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히어로물을 전혀 다르게, 새롭게 만드는 것이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케빈 파이기 대표는 “마블의 히어로가 가장 질리는 것은 아마 우리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질리는 히어로를 어떤 영감으로 어떤 창의적인 생각으로 전혀 다르게 구현하느냐에 따라 관객의 생각이 달라질 거라 생각한다”며, “영화를 통해 보고 판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과연 최고의 배우들에 최고의 제작진이 만나 식상함을 탙피했다고 선언한 ‘닥터 스트레인지’가 국내 팬들은 물론 전 세계인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국내에서는 10월 25일 전야 개봉한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