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현장]'낭만닥터 김사부', 또 의학 드라마? 그럼에도 봐야 하는 이유(종합)
[Z현장]'낭만닥터 김사부', 또 의학 드라마? 그럼에도 봐야 하는 이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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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스뉴스=안하나 기자] 뻔하지 않은 따뜻한 휴머니즘을 전하는 메디컬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온다.

SBS 새 월화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유인식 감독과의 대화가 18일 오후 서울시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렸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생명을 목숨처럼 여기는 천재 의사 김사부(한석규 분)가 열정이 넘치는 두 의사 강동주(유연석 분)와 윤서정(서현진 분)을 진짜 의사로 거듭나게 하는 스토리로,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을 배경으로 한다.

특히 ‘낭만닥터 김사부’는 지난 2014년 방송된 SBS 드라마 ‘비밀의 문- 의궤 살인사건’ 이후 2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한 한석규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무엇보다 데뷔 이래 첫 의학드라마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tvN ‘또 오해영’으로 스타덤에 오른 서현진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도 방송 전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작품이다.

이날 유인식 감독은 “낭만이라는 말이 뭘까 이야기를 하다가 로망이라는 얘기를 할 때 그것을 통해 뭘 얻고자 하는 게 아니라 그 자체가 목적이 되고 기쁨이 되는 그 무엇”이라며, “낭만닥터라는건 자기의 의사 일을 통해 뭐가 되고 싶은 게 아니라 그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것이 자기 일을 통해 그런 낭만을 찾아간다는 게 상당히 쉽지 않다. 낭만이라는 가치를 위해 자기가 누리고 있던 많은걸 던져 버리고 은둔하는 스승과 이제 막 한창 자기가 무엇 때문에 이 일을 하는가 하는 청춘들이 만나서 말 그대로 낭만닥터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다”라며, “닥터라는 직업을 갖고 있긴 하지만. 결국에는 일을 하면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모든 세대의 고민들을 담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이미 SBS ‘닥터스’와 KBS2 ‘뷰티풀 마인드’ 두 개의 메디컬 드라마가 안방극장을 찾아왔었다. 이에 얼마 지나지 않아 방송되는 ‘낭만닥터 김사부’는 앞선 두 드라마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했을 터. 이와 관련해 유인석 PD는 “‘닥터스’가 청춘물에 가까웠다면 ‘낭만닥터 김사부’는 좀 더 전문직 드라마에 가깝다”고 답했다.

이어 “‘닥터스’는 신경과이고 우리는 응급의학과가 배경이다. 과가 다르면 인간 군상의 스타일도 다르고, 내용의 차이 때문에 ‘닥터스’와 ‘낭만닥터 김사부’는 스타일 질감이 다를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더불어 유인식 감독은 “‘낭만닥터 김사부’는 진중한 얘기를 다루지만 어렵지 않다. 등장인물들이 상당히 쉽고, 정답고 호감도 있는 캐릭터로 출발한다”며, “각회별로 주인공들을 따라가다 보면 좀 더 친숙하게 메시지까지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끝으로 그는 “시청자에게 전달해주는 건 배우의 연기 같다. 연출은 힘껏 하겠다는 말밖에 못하겠지만 배우의 연기를 보는 재미는 듬뿍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과연 뻔하지 않은 의학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낭만닥터 김사부’. 침체됐던 SBS 월화극의 부흥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낭만닥터 김사부‘는 오는 11월 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