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니스뉴스=변진희 기자] 감성 보컬리스트 김나영이 첫 정규 앨범을 들고 왔다. 쌀쌀한 가을에 듣기 좋은 곡으로 가득 채워진 신보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는 김나영의 정규 1집 ‘프롬 더 하트(From The Heart)’ 발매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열렸다. MC는 개그맨 손민혁이 맡아 진행했다. 이날 김나영은 정키와 함께 한 콜라보레이션 곡 ‘홀로’와,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꺼내본다’ 무대를 선보였다.
이번 앨범은 김나영의 쓸쓸하고 먹먹한 목소리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곡들이 수록됐다. 작곡팀 로하이를 비롯해 멜로디자인, 킹 밍, 마크툽, 박찬, 한아희 등 신구를 아우르는 아티스트들이 대거 참여했다.
앨범 명의 의미에 대해 김나영은 “진심으로, 마음으로부터라는 사전적 의미를 담고 있다. 노래를 통해, 제 마음을 전달해드리고자 앨범 명을 제가 직접 지었다”고 설명했다.
타이틀곡 ‘꺼내본다’는 네버랜드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자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작곡가 김세진과 작곡팀 로하이가 의기투합해 만든 곡이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풍부하면서, 아련한 전주가 리스너들의 가슴을 울린다.
‘꺼내본다’는 공개 직후 음원사이트 멜론 차트 15위로 진입했으며, 현재까지도 30위 안에 머무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김나영은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숫자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고, 잘 되면 좋고 안 된다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내려놓고 있었다”고 속내를 털어놨으며, 덧붙여 “10위 안에 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공약을 내세우자면, 다시 한 번 홍대에서 팬분들 앞에서 공연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나영은 그간 ‘니 말대로’, ‘그럴 리가’, ‘가끔 내가’, ‘어땠을까’ 등 네 글자 제목의 곡을 많이 발표해왔다. 때문에 그에게 ‘네 글자 성애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 이에 대한 물음에 그는 “곡을 써주신 분들이 다 다르다. 네 글자가 가사를 함축하기에 좋은 것 같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찮게 네 글자 제목의 노래가 많았다. 인연이 있나보다”고 답했다.

‘프롬 투 하트’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내놓는 정규 앨범이다. 김나영은 “한 곡만 들려드리기에는, 너무 적다는 생각을 했다. 모두 발라드지만, 다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정규앨범을 발표한 이유를 밝혔다.
그는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을 마지막 트랙인 ‘길’로 꼽았다. 김나영은 “이 노래를 처음 만난 것은 대학교 시절이었다. 제 친구가 작곡한 노래다. 한창 슬럼프에 빠져 있었다가, 이 노래를 부르게 됐다”라며 “저에게 특별한 노래다. 이 곡을 앨범에 수록하게 돼서 뜻 깊고 좋다”고 곡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사실 김나영은 많은 가수들과 콜라보레이션을 해왔고, 다수의 드라마 OST에 참여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방송을 통해 얼굴을 드러낸 적이 거의 없었다. 이에 대해 “제 목소리와 얼굴을 더 많이 알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제가 방송에 나가서 잘 하지 못할까봐 두려움이 있다. 아직 제가 자신감이 없다. 조금 더 저의 기량을 키워서 찾아 뵙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가수로 데뷔한 후, 첫 목표가 ‘콘서트 개최’였던 김나영은 최근 그 꿈을 이뤘다. 그는 “콘서트를 여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걸 이뤘다. 너무 행복했다. 공연장을 채워주신 팬분들게 감사드린다. 다음 목표는 더 작은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여는 것이다. 더 가까이서 팬분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나영은 계속해서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낯설지 않은 가수가 되고 싶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저의 색깔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 있다”는 그가 앞으로 보여줄 음악에 많은 기대가 쏠린다.
사진=제니스뉴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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